23일(현지시각)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레주 졸링겐의 축제장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과 긴급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있다. 현지 경찰은 졸링겐의 프론호프 광장에서 열린 도시 설립 650주년 기념 축제에 한 괴한이 난입해 흉기 난동을 벌여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범인은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
23일(현지시간) DPA,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서부 도시 졸링겐에서 열린 축제에서 이날 한 괴한이 흉기 난동을 벌여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이 프론호프 중앙 광장에서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여러 사람이 다쳤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흉기 난동이 단독범에 의해 일어났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도주 중으로, 현재까지 용의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현장 인근 여러 거리는 봉쇄된 상황이며 파란 불빛을 깜빡이며 많은 경찰과 응급 차량이 도로에 나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경찰은 중상자 수를 5명으로 추산했지만, 해당 지역 최고 보안 책임자인 허버트 로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내무장관은 이날 사건 현장을 방문해 부상자 수가 6명이라고 제시했다.
로일 장관은 “우리 중 누구도 왜 공격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면서 “지금은 (사건)동기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공격자가 누구인지도 불분명하지만 공격자는 비교적 빨리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또 팀 올리버 쿠르츠바흐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졸링겐에 있는 우리 모두는 충격에 빠져 있다. 우리 모두 도시의 기념일을 함께 축하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여 애도하고 있다. 우리 도시에 공격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한편, 졸링겐시는 이날 도시 건립 65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를 시작했다. 축제는 25일까지 지속될 예정이었지만, 이날 흉기 난동 사건으로 나머지 축제를 취소했다. 졸링겐시는 주민 16만명의 도시로 대도시 쾰른과 뒤셀도르프에서 가까이 위치해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흉기로 인한 폭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으며 지난 5월에는 정치적 이슬람을 반대하는 단체의 구성원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가 흉기로 공격해 경찰관 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