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빈 기자의 KAWASAKI]확실한 보완점 찾은 페퍼저축은행, KOVO컵까지 ‘100%’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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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한규빈 기자의 KAWASAKI]확실한 보완점 찾은 페퍼저축은행, KOVO컵까지 ‘100%’ 완성한다
일본 가와사키 전지훈련 마무리
세 차례 연습경기 통해 팀 진단
짧은 휴식 후 광주서 훈련 재개
오는 30일에는 공개 훈련 개최
“훈련 필요한 부분 명확히 나와”
  • 입력 : 2024. 08.25(일) 15:40
  • 가와사키=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선수단이 지난 22일 오전 일본 가나가와 가와사키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열린 NEC 레드 로켓츠와 연습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창단 후 두 번째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던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확실한 수확과 함께 귀국했다. 장소연 감독은 세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진단한 점들을 토대로 KOVO컵에는 완벽한 전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일본 가나가와 가와사키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자매 구단인 NEC 레드 로켓츠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동일과 휴식일을 제외하면 훈련일은 사흘로 페퍼저축은행은 NEC, 가에쓰대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점검에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 오후 2세트씩 총 4세트로 치른 첫 연습경기 3파전에서 NEC를 상대로 0-2(20-25, 24-26)로 석패한 뒤 가에쓰대와는 1-1(21-25, 25-23)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어 20일 오후 4세트로 치른 연습경기에서는 NEC에게 1-3(17-25, 18-25, 25-21, 14-25)으로 고배를 마셨고, 22일 오전 3세트로 치른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는 NEC에게 1-2(8-25, 25-21, 18-25)로 석패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세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새 시즌 준비에 몰두했다. 트윈 타워를 구축해야 하는 장 위와 바르바라 자비치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도록 유도했고 이들과 호흡을 맞출 박사랑과 이원정, 박수빈의 세터진을 고루 시험했다.

특히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2연패를 차지한 NEC는 좋은 연습 상대가 됐다. 간판스타 코가 사리나가 최근 은퇴를 선언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 소집됐던 야마다 니치카와 와다 유키코가 휴가를 받았음에도 일본 배구 특유의 조직력과 견고함을 선보였다.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시마무라 하루요와 2022-2023시즌 베스트 6(세터) 사와다 유카, 2023-2024시즌 베스트 6(세터) 츠카다 시오리 등 주축 자원들이 모두 출전하며 서로 공수에서 보완점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장소연 감독이 지난 22일 오전 일본 가나가와 가와사키 타마가와 아레나에서 열린 NEC 레드 로켓츠와 연습경기를 끝으로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뒤 선수들과 미팅을 갖고 있다. 한규빈 기자
장소연 감독은 세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좋은 수확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한 달 남짓 남은 KOVO컵까지 훈련을 통해 보완점을 메우고, 첫 공식 경기에서 사령탑으로서 연착륙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전지훈련이나 연습경기를 마치면 항상 얻어 가는 것이 있다. 그런 부분을 토대로 어떤 훈련을 해야겠다는 것이 명확히 나오기 때문에 이번에도 좋은 수확을 갖고 간다”며 “기본기에서 비롯되는 조직력은 일본 배구의 색깔이고 배울 점이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명확히 나온 것이 최대의 수확이다”고 밝혔다.

아시아쿼터 1순위인 장 위(중국)와 외국인 선수 1순위인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 새로 영입한 한다혜와 이원정, 이예림, 임주은 등 선수들의 활용법을 찾은 것도 수확이다. 박사랑과 이원정, 박수빈으로 이어지는 세터진도 각각의 개성을 뽐냈다.

장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활용법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며 “세터 세 명은 각각의 개성을 갖고 있다. 본인들이 가진 장점을 발휘한 것 같고 리시브가 잘 됐을 때 어떤 선수를 살리는지, 어떤 선수와 호흡이 좋은 지도 잘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위는 적응을 잘했고, 충분히 팀에 녹아들었다. 자비치는 합류한 지 얼마 안 돼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며 “귀국해서 보완하겠다. 자비치의 컨디션도 올려야 하고 세터들과 호흡도 더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KOVO컵에 나서는 페퍼저축은행은 100% 전력을 가동할 전망이다. 올해 KOVO컵은 지난해보다 2개월 늦게 열려 대회 2주 후면 V-리그가 개막하고,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가 모두 출전 가능하기 때문에 최정예 시험 무대로 삼을 수 있다.

장 감독은 “배구는 팀 스포츠기 때문에 개인 실력도 좋아야 하지만 다 같이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했고, 주장인 박정아 선수와도 소통하면서 그런 분위기로 끌고 가자고 했다”며 “경기력적으로는 어떤 훈련이 필요한지 데이터가 나왔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구상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2일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23일 오전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회복 훈련을 갖고 짧은 휴식에 돌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6일 팀 훈련을 재개한 뒤 30일에는 2023-2024시즌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오픈 트레이닝을 개최한다.
가와사키=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