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대 신설, 지역사회 의견 수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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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남 의대 신설, 지역사회 의견 수렴 필수”
조규홍·이주호 장관 등 청문회서 발언
김문수“공모 절차에 순천대 참여해야”
  • 입력 : 2024. 08.19(월) 16:48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전남 의대 신설과 관련된 정부부처의 수장들이 전남지역 의대 신설에 있어 지역 사회의 의견 수렴이 필수적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19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서 조규홍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조규홍 장관은 “대통령께서 지역에서 의견을 수렴해 좋은 대안을 제안하면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하신 만큼, 전남 지역이 가장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호 장관 역시 “교육부도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동의했다.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도 “의대 신설을 위해서는 어디에, 어떤 규모로, 어떤 투자가 필요한지에 대한 신청이 있어야 검토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만, 의견 수렴의 주체에 대해서는 답변이 모호했다.

조규홍 장관은 “전남도가 주체가 될지, 아니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상호 협의해서 수렴할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으며, 장상윤 비서관도 “중앙정부가 나서서 어느 쪽이 나은지 판단하기에는 절차상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발언들은 의대 신설을 위해서는 전남지역의 의견이 통합된 형태로 수렴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이는 독자적인 의대 신설 시도가 중앙정부로부터 힘을 받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전남도가 주관하는 공모 절차가 가장 신속한 지역사회 의견 수렴 과정인 만큼, 순천대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합리적인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시한 만큼, 공동의대 및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분산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모에 참여하는 것이 의대 유치를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 기회를 놓친다면 의대 유치에서 완전히 배제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