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지방소멸 극복…글로컬대학30 지정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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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지방소멸 극복…글로컬대학30 지정 '필수'
오지현 취재1부 기자
  • 입력 : 2024. 08.19(월) 18:23
전남도는 2024년을 ‘지방소멸 극복 원년’으로 삼고 출산, 양육, 교육, 주거, 복지 등 생애 전 주기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현재 가장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는 교육. 실제 지난달 30일 전남도는 순천·여수·담양·구례·곡성·화순·함평·영광·장성·해남 등 전남 10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난 1차에서 선정된 7개 지역을 포함하면 22개 시·군 중 총 17개 지역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것으로 ‘전국 최다’ 성과다.

이에 오늘 예정된 글로컬대학30 본지정 대면평가에도 관심이 모인다.

‘글로컬대학30’은 정부 추진 대학 혁신 프로젝트로, 지역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지역 사회 협력을 통한 지역 발전 도모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교육부 단일 공모로는 역대 최고 규모로, 오는 2026년까지 지역 대학 30개를 선정해 최소 1000억 원에서 1500억 원의 국비 지원 및 규제개혁 등 대학 내외부 혁신 지원과 더불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라이즈(RISE) 체계 선도대학으로 집중 육성한다.

전남은 지난해 순천대 글로컬 대학 지정에 이어 계획 발표 전부터 대학 대상 설명회 개최, 예비신청을 위한 혁신기획서 작성 지원 등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지난 4월 국립목포대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연합 등 총 2개 지역대학이 글로컬대학30으로 예비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선정 기준이 되는 지역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과제 발굴에도 총력을 다했다.

국립목포대학교는 ‘글로벌 해양특성화 대학’ 실현을 위해 세계 유일 친환경 분야 연구센터 기반 무탄소 선박·그린 해양에너지 산업 혁신 선도에 나섰으며, 동신대 연합은 전남도를 비롯한 6개 전남 지자체와 함께 지역 공공형 UCC-I·N·G 캠퍼스 구축을 위한 각종 협약을 체결했다.

김영록 지사 또한 앞장서서 ‘글로컬대학30 본지정 대응 대학협력 TF’회의를 주재하고 최종 선정을 위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이미 전남은 저출생, 초고령화, 청년인구 유출 등으로 2024년 현재 전체 22개 시군 중 20곳이 ‘소멸 위기’로, 이러한 격차로 인한 불균형에 사람들은 지속해서 전남을 떠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대학은 교육기관의 역할에서 나아가 지역 사회의 중요한 인적, 물적 자산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그야말로 핵심적인 존재다. 지방에서 태어난, 지방을 찾은 사람들이 이 곳에 얼마나 오래 머무르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각 지역만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전남서만 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해 사람들의 발걸음을 전남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