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느는데'… 병상 줄인 응급실, 5개월새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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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환자는 느는데'… 병상 줄인 응급실, 5개월새 4배
  • 입력 : 2024. 08.19(월) 10:40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지난 9일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여파로 20곳 이상의 병원에서 응급실 병상이 줄었지만, 환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기관 408곳 중 인력 부족 등으로 응급실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는 기관은 지난 2월21일 기준 6곳에서 7월31일 기준 24곳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병상은 줄었지만, 응급실 이용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응급실 내원 환자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2월 58만2324명에서 3월 46만2030명으로 크게 떨어졌었지만, 4월 49만4758명, 5월 52만9130명, 6월 52만8135명 등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달에는 55만784명의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실 환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는 경증 환자들의 경각심이 낮아졌다는 부분이 꼽힌다. 또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응급실 부하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경증환자가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의료비 본인 부담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증환자가 권역응급센터를 내원하거나 비응급환자가 권역응급센터 또는 지역응급센터에 내원할 경우 의료비 본인 부담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환자를 분산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응급실 인력 확보를 위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분을 활용한 전문의 인센티브 지원, 신규 및 대체인력의 인건비 및 당직 수당을 지속 지원해 전문의 이탈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