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대한민국 ‘金·金·金·金·金’ 목표 조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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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2024 파리 올림픽]대한민국 ‘金·金·金·金·金’ 목표 조기 달성
펜싱부터 양궁, 사격에서 금맥
30일 오전까지 金 5·銀 3·銅 1
  • 입력 : 2024. 07.30(화) 15:5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사흘 만에 금메달 5개를 확보했다. 왼쪽부터 오상욱, 오예진,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 반효진, 김제덕, 김우진, 이우석. AP/뉴시스
태극전사들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사흘 만에 목표로 했던 금메달 5개를 달성했다. 펜싱을 시작으로 양궁과 사격에서 잇따라 금맥을 캐면서 금메달 13개를 수확했던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두 자릿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펜싱의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을 필두로 금메달 사냥을 시작했다. 오상욱은 지난 28일(한국 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이번 대회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Fares Ferjani·튀니지)를 15-11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오상욱은 한국 펜싱 역사를 새로 썼다.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2023년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까지 4대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첫 주인공이 됐다.

이어 사격의 오예진(IBK기업은행)이 금빛 총성을 울렸다. 오예진은 지난 28일 오후 프랑스 파리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사격 10m 공기권총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243.2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정상에 등극했다.

오예진은 241.3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한 김예지(임실군청)와 나란히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면서 2012 런던 올림픽 사격 50m 권총 남자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했던 진종오와 최영래에 이어 12년 만에 함께 시상대에 서게 됐다.

양궁에서는 전훈영(인천광역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전훈영과 임시현, 남수현은 지난 29일 오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 양궁 여자 국가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단 한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으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반효진(대구체고)은 사격에서 두 번째 금빛 총성을 울렸다. 반효진은 지난 29일 오후 프랑스 파리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251.8점으로 황위팅(Huang Yuting·중국)과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10.4점으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반효진은 예선에서 634.5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결승에서도 251.8점으로 황위팅과 함께 공동 올림픽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 역사상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도 등극했다.

또 양궁에서 김제덕(예천군청)과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김제덕과 김우진, 이우석은 30일 오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5-1(57-57 , 59-58, 59-56)로 완파했다.

여자 대표팀에 이어 남자 대표팀도 양궁 단체전 제패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남·여 동반 3연패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썼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 21개 종목에 143명의 선수가 출전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개막 사흘 만에 목표였던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확보하면서 남은 메달 레이스에서도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단체전에서만 두 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양궁은 남·여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이 남아 있고, 태권도는 다음 달 7일부터 펼쳐진다. 태극전사들이 남은 일정에서 5개 이상의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두 자릿수 금메달을 달성할 수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