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격 국가대표팀 반효진이 29일(현지 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 개인전 결승에 임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
사격의 반효진(대구체고)은 금빛 총성을 울렸다. 반효진은 29일 오전 프랑스 파리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사격 10m 공기소총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251.8점으로 황위팅(Huang Yuting·중국)과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10.4점으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특히 반효진은 예선에서 634.5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결승에서도 251.8점으로 황위팅과 함께 공동 올림픽 신기록을 썼다. 또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 역사상 최연소 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도 등극했다.
반효진은 한국 선수단의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도 됐다. 한국 선수단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9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펜싱의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사격의 오예진(IBK기업은행), 양궁의 전훈영(인천광역시청)·임시현(한국체대)·남수현(순천시청)에 이어 네 번째 금메달을 책임졌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 김제덕(왼쪽부터)과 이우석, 김우진이 29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
랭킹 라운드 1위를 차지한 김제덕과 김우진, 이우석은 앞서 8강에서 일본을 6-0(57-53, 59-55, 57-54), 준결승에서 중국을 5-1(54-54, 57-54, 56-53)로 완파하며 가볍게 결승에 올랐다.
이들은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면서 프랑스에 완승을 거뒀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남·여 동반 단체전 3연패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유도 국가대표팀 허미미(왼쪽)가 29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 결승에서 크리스타 데구치를 상대하고 있다. AP/뉴시스 |
허미미는 16강에서 팀나 넬슨 레비(Timna Nelson Levy·이스라엘)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 반칙승을 얻었고, 8강에서는 르하그바토구긴 엔흐릴렌(Lkhagvatogoogiin Enkhriilen·몽골)에 안다리걸기로 절반승을 거뒀다.
이어 준결승에서 하파엘라 실바(Rafaela Silva·브라질)와 연장 접전 끝에 위고쳐누르기로 절반승을 거뒀으나 결승에서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한 데구치를 상대로 연장 2분 35초에 메치기를 시도했으나 심판은 위장 공격으로 판정,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며 패배했다.
한국 펜싱 국가대표팀 최세빈이 29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올하 하를란에게 석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서고 있다. 뉴시스 |
김원호-정나은 조는 29일 오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이번 대회 배드민턴 혼합 복식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정쓰웨이(Zheng Si Wei)-황야총(Huang Ya Qiong·이상 중국) 조에 0-2(13-21, 14-21)로 완패하며 1승 2패에 그쳤으나 게임 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광주체고 출신 최대한(경남대)은 29일 오후 프랑스 파리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사격 10m 공기소총 남자 개인전 결선에서 145.2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2004 아테네 올림픽에 나섰던 천민호와 제성태 이후 20년 만에 공기소총 남자 개인전 결선 무대를 밟았다.
전남도청 최세빈은 29일 오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이번 대회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올하 하를란(Olga Kharlan·우크라이나)에게 14-15로 석패하며 4위가 됐다. 비록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32강부터 8강까지 상위 랭커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역전의 명수로 거듭났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