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현지시간) 페제시키안 후보가 이란 테헤란 인근의 한 투표소에 투표를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6일(현지시간) 이란 메흐르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후보는 전날 치른 결선투표에서 1638만4403표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자인 사이드 잘릴리 후보는 1353만8179표를 얻어 280만표 넘게 뒤처졌다.
페제시키안의 당선으로 이란은 지난 2021년 하산 로하니 대통령 퇴임 후 3년 만에 다시 개혁파가 정권을 잡게 됐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심장전문의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 나섰던 후보 중 유일한 개혁파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서방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혀 온 인물이다.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1~2005년 보건의료장관을 역임했다.
앞서 이란은 재임 중이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지난달 28일 대선을 치렀다. 당시 페제시키안 후보는 42.5%를, 강경파 잘릴리 후보는 38.6%를 차지하면서 두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이란 내에서 개혁파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경제난과 히잡 단속 등 엄격한 내부 규율에 지친 민심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소수민족 및 여성·청년층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