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초광역 교통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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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초광역 교통망 구축”
●광주·전남·북 ‘호남권 정책협의회’
SOC·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 협력
지방소멸·재정 위기 극복 공동 대응
5·18 헌법수록 등 호남 정체성 확립
  • 입력 : 2024. 07.04(목) 15:09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가 4일 전북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 다목적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나건호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부터)가 4일 전북 정읍시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문에 서명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부터)가 4일 전북 정읍시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선언문에 서명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가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구축을 위해 뜻을 모았다.

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정읍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만이자 민선8기 첫 회동으로, 기존의 전 분야에 걸쳐 협력과제를 발굴·보고하는 방식이 아닌 경제·산업분야에 초점을 맞춘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이날 3개 시·도지사는 전국적인 초광역 메가시티 공론화 흐름 속에서 지역소멸의 위기 대응 및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결성하는데 뜻을 모으고 공동의 목표를 향한 첫 행보로 선언문을 작성했다.

선언문에는 △3개 시·도간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초광역 교통망 확충 △경제동맹의 핵심인 재생에너지·이차전지·바이오·모빌리티 등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협력 △지방소멸 및 지방재정 위기 극복 △동학농민혁명 선양 및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 호남권정체성 확립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위한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 등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특별법 제·개정 등 입법 및 국가예산 확보에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3개 시·도지사는 세부 논의를 통해 △초광역 교통망 최우선 과제로 전남 고흥-광주-전주-세종을 거치는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추진 △‘호남 RE100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동 생산·활용, 분산에너지 확산, 공동연구,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 등 협력 △호남의 풍부한 관광, 문화, 역사, 예술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호남 관광문화 주간’을 공동으로 개최 △각 시도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논의 예정 등을 우선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실제 호남권의 경우 남북 2축·3축·4축 노선 중복에 따라 교통정체가 심화되고 고속도로 접근이 취약한 지역이 발생하고 있어 노선 신설 및 조정 등 건의를 통해 호남고속도로 중복구간 및 지·정체 구간 해소와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에 지난 6월 3개 시·도 기획조정실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열고 정책협의회의 기존 협력과제에 대한 추진상황 점검과 새로운 공동협력체계 구축방안을 협의해 왔다.

앞으로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각 지역의 테크노파크(TP), 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광역 SOC, 산업분야 협력 방안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도출하고,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될 계획이다.

이밖에 호남권 시·도간 인사 교류, 해외 호남향우들과 소통 강화,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 시·도 공연예술단 교류 등 기존 협력과제들도 지속 추진하면서 호남권의 연대 협력사업을 계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은 발전전략을 넘어 생존전략이다. 수도권 1극체계를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며 “수도권 1극체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수도권과 경쟁·발전할 수 있는 단일한 경제생활권을 만들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광주·전남·전북이 대한민국 초광역협력의 성공모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한 지 30년이 돼가지만 지방은 여전히 충분한 자치권을 확보하지 못해 지방소멸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며 “초광역SOC, 에너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역사문화 자원의 연계와 협력을 통해 호남권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공동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내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경제를 부흥하기 위해 초광역자치단체간 연합이 필요하다”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맞닿아 있는 호남권이 좀더 경제분야에 집중하고자 한다. 재생에너지, 이차전지, 바이오, 모빌리티 등 미래첨단전략산업 육성에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