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AI 조성사업 2단계 더이상 지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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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 AI 조성사업 2단계 더이상 지연 안돼
광주시 기재부에 ‘예타 신청’
  • 입력 : 2024. 07.04(목) 17:13
순항하던 광주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AI 조성사업은 1단계 5개년 사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2단계로 진입하려 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 지연 등으로 불투명해지면서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와 과기부는 총사업비 6000억 원 규모(국비 3965억 원·지방비 1385억 원·민자 650억 원)의 AI 2단계 사업에 대한 예타 신청을 기재부에 완료했다.

이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22대 국회에 입성한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에게 AI 2단계 예타 면제를 요청한 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시는 주무부처인 과기부가 예타 면제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최종 확정되지 않고 있어 더 이상 사업을 지연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예타 신청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8월 중 AI 2단계 사업이 예타 조사대상에 포함되면 8개월 후인 내년 4월께 예타 조사가 완료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8월에 예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시간은 더욱 지체될 우려도 나온다. 광주시가 당초 지난 3월 예타 신청을 미뤄오다 ‘사업 지연’ 결과를 자초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 3월 과기부가 예타 면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예타 신청 절차를 중단했다가 6월 재신청하는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AI 산업은 광주의 새로운 먹거리다. 광주시는 문재인 정부시절 수조원대의 SOC 사업 대신 AI 산업 육성을 택했다. 무모해 보였던 AI 산업은 지난 2019년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이미 1단계 조성(2020~2024년)이 올해 마무리된다. 미래산업으로 각광받는 AI산업을 광주시가 선점한 것이다. 하지만 2단계 사업 지연 소식은 뼈아파 보인다. 세계적으로 AI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정책적 판단이 늦어지거나 오판은 용납될 수 없는 곳이 AI 생태계다. 그래서 정부와 광주시의 치밀하지 못한 정책적 판단이 아쉽다. AI의 성공여부는 ‘시간 싸움’이라는 걸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