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꾸벅’ 필리버스터 중 잠든 여당 의원들, 잇단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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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꾸벅꾸벅’ 필리버스터 중 잠든 여당 의원들, 잇단 사과
  • 입력 : 2024. 07.04(목) 16:16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지난 4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최수진(왼쪽), 김민전 의원이 셀카를 찍고 있다. 뉴시스
‘채상병 특검법’ 반대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잠든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의원들은 잇따라 공식 사과를 하는 등 해명했다.

지난 3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지 20여분 만에 본회의장 자리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시간 이번 전당대회 유일한 여성 후보로 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이 유력시되는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도 잠이 들어 동료 의원들이 깨우는 모습이 송출됐다.

이러한 여당 의원들의 모습에 ‘채상병 특검법’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한 필리버스터의 진정성을 스스로 퇴색시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들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하는 의원들이 너무도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그렇게 해주는 우리 당의 진심을 호소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 그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날에도 비전발표회가 있었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겹쳐 체력적으로 상당히 많이 힘든 상황이었고 너무 민망한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