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첫 발 내디딘 ‘호남권 메가시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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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첫 발 내디딘 ‘호남권 메가시티’ 응원한다
광주·전남·북 상호협력 등 다짐
  • 입력 : 2024. 07.04(목) 17:14
광주와 전남·북 등 3개 자치단체가 4일 호남권 경제 활성화와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017년 이후 7년만이라고 한다. 조건과 환경은 다르지만 호남권은 농업과 식품 산업의 중심지이면서 전통 문화와 관광자원 등이 풍부해 어느 지역보다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호남의 미래를 새롭게 써 가겠다는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응원한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한 이날 호남권 협의회의 핵심은 전국적인 초광역 메가시티 공론화 흐름 속에서 지역소멸의 위기 대응과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이날 선언문에도 3개 시·도와 수도권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초광역 교통망 확충과 경제동맹의 핵심인 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 발굴 등이 담겼다. 지방소멸과 지방재정 위기극복, 동학농민혁명 선양,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등에 상호협력할 것도 다짐했다.

광역단체를 넘어 초광역단체간 협력은 규모의 경제를 위해 꼭 필요하다. 특히 도로나 광역 철도 건설은 3개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공동으로 추진할 때 중복을 막을 수 있고,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수도권 집중을 넘어서기 위해서도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은 꼭 필요하다. 해상과 육상 교통의 연결점이면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 가능 에너지의 산실인 호남권이 연합할 경우 물류부터 에너지 독립까지 지속가능한 발전도 도모해 갈 수 있다.

호남권 메가시티의 첫 발을 내디딘 광주와 전남·북은 이번 경제동맹이 광역 SOC부터 산업분야 협력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 등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야 한다.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하고 상생의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지방의 경쟁력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우리가 모인 이유’라는 강기정 시장과 ‘호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3개 시도가 힘을 합쳐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김영록 지사의 언급에 호남권 협의회가 가야할 방향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