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공무원노조의 공무원 임금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
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급 1호봉은 매달 본봉 187만7000원과 직급 보조비 17만5000원, 정액 급식비 14만원, 정근수당 가산금 3만원 등 세전 222만2000원의 급여를 받는다.
이는 올해 최저시급(9860원)으로 환산한 민간인 노동자 월급 206만740원보다 16만1260원 많다. 각종 세금을 제하면 실수령액 더 낮아진다.
이해준 공무원노조위원장은 “흔히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부르지만, 그 철밥통은 찌그러진 지 오래다. 공무원이 받는 밥값은 하루 6300원꼴로, 1만원을 한참 밑돌고 월 10시간까지 가능한 초과근무의 시간당 수당 단가는 9414원으로, 올해 최저시급보다도 낮다”며 “고위직과 하위직의 임금 격차를 유발하는 정률제의 폐단을 바로잡고 하위직의 생활을 보장하는 임금 정액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는 정부에 △공무원 임금 기본급 월 31만3000원 정액 인상 △하위직 정근 수당 인상 △정액 급식비 월 8만원 인상 △직급 보조비 월 3만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올해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9급 1호봉의 연봉을 지난해보다 6%가량 오른 3010만원(월평균 251만원)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는 공무원이 월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초과근무 수당과 연 2회 지급받는 명절 휴가비까지 합산한 수치다. 올해 9급 공채시험의 경쟁률은 21.8대 1로, 1992년(19.3대 1) 이후 가장 낮았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