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특집·ESG로 답하다> 세계 최고 수준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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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은 가능한가?
창사특집·ESG로 답하다> 세계 최고 수준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
한국에너지공대, 인간 중심 학습·커뮤니티 강화||내년 3월에 개교 준비 가속도 ||온라인 학습·보행자 중심 건설 ||2025년까지 1~3단계 순차 완공
  • 입력 : 2021. 07.18(일) 17:32
  • 노병하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와 문승욱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윤위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총장, 정승일 한국전력공사장,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등이 1일 나주빛가람혁신도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착공식을 갖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진짜로 보게 되니 감격스럽네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지난 6월1일 오후 착공식을 하고 본격 건립공사에 들어가자, 전남도 관계자는 감격스러운 듯 한마디를 던졌다.

이번에 공사에 들어간 켄텍은 한국전력 본사가 소재한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오는 2022년 3월 개교한다. 전체 부지면적 38만4083㎡, 연면적 24만501㎡에 순수 건축비는 총 4400여억원이다.

●1단계 핵심 시설 공사 시작

켄텍 캠퍼스는 인간 중심의 디자인과 학습·커뮤니티 강화를 위한 상호작용 촉진, 학습공간 다양화, 온라인 학습, 휴식·재충전, 보행자 중심, 지역사회와의 연계 등 6대 원칙을 적용해 건립한다. 캠퍼스 시설 건축은 4학년생까지 편제가 완성되는 오는 2025년까지 1·2·3단계로 나눠 설계·시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날 첫 삽을 뜨는 건축물은 개교에 필요한 1단계 핵심 시설로 앞으로 총 13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인 1단계 건축물은 대학본부(행정동)와 강의동 일부를 각각 포함하고 있으며, '1-1단계'와 '1-2단계'로 나눠 건축이 진행된다.

켄텍은 시급한 문제인 교사(강의동) 조기 확보를 위해 '1-1단계' 시설부터 준공한 후 오는 2022년 2월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약 2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1-2단계' 건축물은 확대된 대학본부와 강의동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옥외 체육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2단계 건축 공사에서는 학부생과 대학생원을 위한 주거시설인 기숙사와 방문자 숙소를 조성한다.

대학 편제가 완성되는 오는 2025년까지 진행하는 '3단계' 공사는 연구시설을 비롯해 추가 강의시설과 도서관, 학생회관, 교직원 숙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는 '중장기 시설'은 컨벤션센터, 체육관, 추가 연구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며 "한국에너지공대가 미래 에너지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융복합 전문 인력을 양성해, 우리나라가 탄소 중립으로 나아가는데 등대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숙사, 강의실 임시 시설로 운영

아쉬원 점은 건물이 완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기숙사 강의실 등은 임시 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켄텍은 해외 유수의 명문 대학처럼 '기숙형 대학인'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를 표방한다.

하지만 캠퍼스 조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탓에 기숙사는 2단계 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나주혁신도시 일원에 마련될 임대형 임시 기숙사를 사용하게 된다.

임시 기숙사 수용 인원은 1학년 학부 신입생 110명을 비롯해 대학원생 석사과정 80명, 석·박사 통합과정 120명, 박사과정 50명 등 총 360명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 기숙사 수용 인원은 총 250명을 선발할 예정인 대학원생 모집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켄텍 측은 늦어도 오는 4분기(10~12월) 내로 임시 기숙사로 사용할 시설 선정을 마치고 임대계약과 동시에 내부 리모델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학교법인 측이 임시 기숙사 후보에 올려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복수의 건물은 대부분 나주혁신도시에 소재한다.

아울러 켄텍은 임시 기숙사이지만 시설 선정과 운영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강의실도 마찬가지다. 내년 3월 처음으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1-1 단계' 캠퍼스 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한전 본사에서 차편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나주혁신산업단지 내 '한전에너지신기술연구소'에 마련될 임시교사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연구시설 역시 완공 전까지는 전남대학교를 비롯해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등 국내 과학기술특성화대학교 시설을 협조 받아 이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켄텍 관계자는 "임시 기숙사는 캠퍼스 2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24년까지 약 3년간 운영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 대학 이미지 등을 고려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시설물을 선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