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차세대 전략산업의 꽃, 인공지능 (AI) 중심도시로 거침없이 순항하고 있다. 시는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AI 기술 및 연구개발 강화와 인재 육성에 힘써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광주 첨단3지구에 국가사업으로 AI융복합단지를 조성 중이고, AI기업과 인재들의 광주행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는 이제 산업 불모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지역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한 미래 성장 동력산업 거점지역으로 개편될 것으로 기대된다.
● AI 핵심 인프라 구축… 'AI 융복합단지' 조성
광주시는 민선7기 들어 'AI 중심도시 만들기'를 최우선 시책으로 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와 결합된 산업, 상품, 서비스를 구축하지 않으면 도시 경쟁력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시가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일찍이 감지하고, 지난 2019년 도로, 공항 등 전통적 SOC 사업 대신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지역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택한 '신의 한수'였다.
사업은 크게 'AI 특화 인프라' 구축과 기술, 인재, 기업을 집적하는 'AI산업융합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다.
세계 최상위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가인공지능융복합단지(AI집적단지)까지 첨단 AI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광주 첨단3지구 내 4만7256㎡ 부지에 들어서는 'AI집적단지'는 인공지능 데이터 댐, 국내 최고 수준의 컴퓨팅 자원, 창업·연구·인재양성 인프라를 한 곳에 집약한 대한민국 인공지능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2020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10년간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2019년 예타 면제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5년간(2020~2024년) 411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 규모는 AI데이터센터, 실증기반 등 AI 인프라 구축에 2559억, AI 융합 연구개발 508억, 창업 및 기업 성장 지원 556억, 융합 인재 양성 315억이 투입된다.
특히 AI 집적단지 내에 오는 2022년 12월 준공될 'AI 특화 데이터센터' 가 주목 받고 있다. 인공지능 연구개발, 제품·서비스 개발 및 실증에 필요한 AI 컴퓨팅 파워서비스를 제공한다.
● AI사관학교 등 인재양성 사다리 구축
광주를 찾은 AI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양질의 인재 확보다.
이에 광주시는 AI 기업 창업·성장 지원 및 'AI 실무형 인재'를 주기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먼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부설기관)은 지난해 6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AI창업캠프를 열어 예비창업자 및 AI 7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위해 입주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교육 현장과의 긴밀한 상호 협력 체계를 마련해 유치원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인재양성 사다리도 구축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중심으로 전남대·조선대·호남대 등 관련대학의 융합 인력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주시는 AI 선도기업 및 연구소, 관련기관 유치를 통한 상생협력으로 310여개 기업 유치, AI 창업 1000여개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클라우드 분야 등 최대 7000여명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반 지역 신산업 육성·일자리 변화
지역산업에 AI 활용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국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데이터센터 구축으로 AI 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대학교 등에 연구개발 및 실증 테스트를 위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AI 기업은 AI데이터센터를 통해 제품 개발부터 상품 판매활동 지원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받을 수 있다.
광주 3대 주력 산업인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한 AI 기반 신산업 육성과 국내 산업·경제의 구조적 변화도 이끌것으로 보인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