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전남 첫 델파 변이 확진자 방역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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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전남 첫 델파 변이 확진자 방역 구멍
방역당국 감염 경로 몰라
  • 입력 : 2021. 06.09(수) 16:52
  • 편집에디터

광주 ·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정부와 전남도방역 당국은 아직까지 정확한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해 방역에 구멍이 뚫린 상황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함평지역 보험사 직원 전남1269번 확진자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역학 조사 결과, 1269번 확진자는 광주 거주 직장 동료 광주 2538번 확진자에게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데 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원을 두고 정부와 전남도 방역 당국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반응역학조사팀장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29명의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인천 남동구 가족·학교 집단 사례는 전남 거주자로부터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현재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는 광주 2538 확진자의 오빠가 인천에서 사는데 지난달 8~9일 강진 가족 모임에 참석했고, 이 오빠가 지난달 28일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된 때문이다. 이런 정부 브리핑에 대해 전남도가 발끈하고 나섰다. "외부 방문 전력이 없는 어머니가 코로나 19 증상 발현일이 5월 10일로 아들보다 하루 빠르다고 감염원으로 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어머니와 딸인 광주 2538번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모두 나와야 그나마 정확한 감염원을 추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초 국내 감염원은 델타 변이바이러스 집단감염지인 인천에서 사는 오빠일 수도 있고, 전남1269번 확진자 ,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광주 2538번 확진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정부 방역 당국의 최초 전파자 추정 발표는 너무 성급했다고 판단된다. 어설픈 발표로 지역민의 우려를 키우고 방역에 혼선을 초래하지 말고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40%더 큰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감염 연결 고리를 조기에 규명하는데 더 주력하기를 기대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