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환 광주교통공사 경영본부장 |
그렇다. 광주는 도약하고 있다. 민선8기 들어 도시철도 2호선의 순조로운 건설, 복합쇼핑몰 3종 조성 확정,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캐스퍼 EV 출시까지 대규모 사업들이 잇따라 열매를 맺으면서 지역 전체에 생기가 넘친다. 최근엔 국회에서의 ‘광주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펼쳐 광주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기도 했다. 이와 같이 쏟아지는 성과 속에 연간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의 꿈도 성큼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이는 더 빛나는 내일을 향한 시민들의 갈망과 광주시의 진심이 모아진 결과다.
광주 대전환 중 ‘대·자·보 도시’ 구현은 이러한 광주의 비약에 날개를 달아줄 중요한 프로젝트다. 특히 광주형 대중교통비 할인정책 ‘광주G-패스’가 눈길을 끈다. 광주G-패스는 국토부가 실시하는 전국단위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에 광주 만의 혜택을 추가하는 정책이다. 현재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일반 성인은 20%, 청년층은 30%, 저소득층은 53%까지 이용요금을 돌려주고 있다. 이용 방법은 K-패스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 되고,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K-패스 회원으로 전환하면 사용하던 카드 그대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광주시민들은 더 큰 혜택을 받게 된다. 광주시가 K-패스보다도 할인율을 대폭 높인 ‘광주G-패스’를 내년 초에 적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K-패스가 청년층을 19~34세로 지정한데 반해, 광주G-패스는 39세까지로 연령 기준을 높인다. 또한 65세 이상 어르신들과 청소년들은 반값으로, 어린이는 무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각 계층별 맞춤 혜택으로 대대적인 교통 복지를 실현, 누구나 자유롭고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격 도입하는 것이다.
그러면 광주G-패스는 시민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는가. 우선, 시민에게 직접적으로 경제적 이익이 된다. 고물가 시대에 교통비를 20%에서 반값, 혹은 전액까지도 할인할 수 있다는 것은 가계 부담 완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특히 학생과 직장인은 물론, 운전이 힘드신 어르신과 차량 보유가 부담되는 저소득층에게는 단순 경제적 지원을 넘어선 이동권 확보 차원의 복지 혜택으로까지 볼 수 있다.
또한 광주G-패스는 지역 발전의 윤활제가 된다. 광주G-패스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지면 자연스레 지역의 교통정책 역시 승용차가 아닌 대중교통 위주로 무게중심이 옮겨져, 도로 혼잡 감소 등 사회적 비용 절감으로 연결된다. 이와 함께 각 교통수단이 촘촘하게 연결되며 교통 결절점, 부도심이 부각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상업, 문화예술, 교육 등이 성장하는 도시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결국 광주G-패스를 통한 대중교통 활성화는 광주 전역을 소외 지역 없이 균형있게 발전시키며 지역민 누구나 행복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광주G-패스는 저탄소 녹색도시를 견인하는 미래 가치가 된다. 광주시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원의 30% 정도가 수송 분야에서 나온다. 승용차 이용을 일주일에 하루만 줄여도 연간 445㎏의 탄소 배출을 줄인다고 한다. 특히 도시철도의 탄소배출량은 승용차 대비 1/9 수준이다. 우리의 땅과 하늘은 미래의 후손들에게 빌려온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 실천은 미래 세대에게 맑고 깨끗한 환경을 고스란히 돌려주는 소중한 약속이자 의무다.
현재 조속한 광주G-패스 도입을 위해 광주시가 각 유관기관과 함께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광주교통공사도 광주G-패스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를 활성화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동력원은 바로 ‘시민의 참여’다. 시행 초기에는 약간 낯설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나와 이웃과 미래를 위해 대중교통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대·자·보 도시를 향해 광주시민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싸목싸목 걸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