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반면 비트코인의 투자 기회를 놓쳐버린 투자자들은 FOMO(공간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나 관계 단절) 현상에 시달리고 있거나 앞으로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할 것 인지, 혹시 폭락이 오는 것은 아닌지 고민도 깊을 것이다. 이럴 때는 미국의 금융계를 움직이는 거장들의 비트코인을 대하는 생각은 어떤지 파악해 보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5인의 비트코인에 대한 태도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우선 워런 버핏은 지금도 비트코인은 ‘쥐약의 제곱’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트코인을 사기꾼들의 도박놀이 쯤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런데 워런 버핏의 나이가 95세라는 것은 참고할 사항이다. JP 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도 비트코인은 사기이고 쓸모없는 장난감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JP 모건의 영업활동은 비트코인 ETF의 거래를 지원하는 등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시타델의 켄 그리핀, 브릿지워터의 창시자 레이 달리오 등은 과거 모두 비트코인을 비판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입장을 바꿔서 과거를 후회하거나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정리하자면 세계 금융계의 거장들은 과거에는 모두 비트코인에 회의적이었으나 지금은 3인이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고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을 제외한다면 워런 버핏 1인만 비트코인에 비판적이라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 투자를 결정하는데 작은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