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정신 이어져 따뜻한 연말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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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공동체 정신 이어져 따뜻한 연말되길”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 송년 음악회
시각장애인 연주단, 연주 실력 선보여
장애인·비장애인 어우러진 소통의 장
  • 입력 : 2024. 12.20(금) 15:25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지난 1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 송년음악회에서 성악가 김봉중씨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정상아 기자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지난 18일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가치 빚는 복지공동체’라는 주제로 송년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과 지역 주민, 문화·예술 단체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진정한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고광완 광주시행정부시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최지현 환경복지위원장을 비롯해 시각장애인연합회 회원, 후원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음악회의 첫 무대는 복지관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된 드럼연주팀 ‘두드림’이 장식했다. 이들은 9개월 동안 악보를 암기하며 연습을 이어왔고, 이날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연주했다. 긴장 속에서도 멋지게 무대를 마친 이들의 모습에 객석에서는 큰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지난 1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가치 빚는 복지공동체’라는 주제로 송년음악회를 개최했다. 정상아 기자
이어진 시낭송 무대에서는 최성현 사직동 3통장이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를 낭송하며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성악가 김봉중의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에 앞서 김 성악가는 ‘다시 꽃피운 나의 음악’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사례를 발표하며, 이탈리아 유학 당시 갑작스러운 망막박리로 시각장애인의 삶을 살게 된 경험을 진솔하게 공유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후에는 복지관 회원들과 초청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결성한 밴드 ‘더원밴드’가 화려한 연주로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최삼기 광주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올해는 40년간의 오랜 숙원이었던 시각장애인연합회 회관이 문을 연 뜻깊은 해”라며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해준 회원들과 후원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회원들이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