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삼학도에 '섬 정책 총괄' 한국섬진흥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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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삼학도에 '섬 정책 총괄' 한국섬진흥원 온다
6곳 치열한 경쟁… 목포시 유치||접근성·유관기관 많아 높은 평가||8월 50여명 규모로 출범 예정||“세계적인 섬 중심 되도록 지원”
  • 입력 : 2021. 04.14(수) 16:03
  • 김진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14일 균형 발전, 입지여건, 사업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섬진흥원 유치 최적지로 목포시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전남도 제공
섬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한국섬진흥원'이 목포에 들어선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섬진흥원 설립 지역 선정 공모 결과 목포시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목포와 경쟁에 나선 곳은 모두 6개 지자체였다. 목포를 포함해 인천 중구·옹진군, 충남 보령시, 경남 통영시·남해군이다.

목포는 호남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공항 등 광역교통망의 발달로 접근성이 높은 데다 많은 섬 관련 교육·연구기관이 있어 섬진흥원과의 유기적 연계가 쉬울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지리적 여건도 목포의 강점이다. 목포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중심이자 섬의 관문이다. 목포 반경 200㎞ 이내에 전국의 79%인 약 2700여 섬이 분포해 있기도 하다.

섬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그간의 정책적 노력도 높이 샀다.

전남도는 지난 2012년 '한국섬진흥원' 설립방안을 전국 최초로 제시하고 전남 설립 당위성을 계속 건의했다.

2016년부터 세계 최초 '섬의 날' 제정을 건의해 2019년 8월8일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삼학도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 '섬 가꾸기 10개년 기본계획(2015~2024년)'을 세워 주민주도형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등 다양한 섬 발전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섬 정책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전남도와 도의회, 도내 어촌지역 시장·군수들이 목포 유치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김영록 도지사, 섬 주민들이 직접 '전남도민 동행 릴레이'에 참여하는 등 하나가 돼 적극적으로 유치에 대한 염원을 보여준 것도 유치에 큰 힘이 됐다.

한국섬진흥원의 목포 유치로 전남이 섬 정책을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은 물론 풍부한 전남 섬자원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한국섬진흥원은 섬 지역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 시행을 위해 설립하는 정부 출연기관이기 때문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오는 8월 목포 삼학도 50여 명 조직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국섬진흥원 유치는 도민과 섬 주민들이 간절한 의지와 염원을 담아 응원해 이뤄낸 쾌거"라며 환영했다.

김 지사는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계기로 섬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정부와 함께 힘껏 노력하고 섬 주민의 교통기본권과 정주기반을 확충해 섬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섬이 해양 영토를 수호하는 전초기지 기능을 하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수 세계 섬 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전남에 유치해 대한민국 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쓸 것"이라며 "세계적 섬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섬이 많은 지역의 거점으로서 대한민국 섬의 수도로 역할을 할 섬진흥원 정책수행의 최적지"라며 "섬진흥원이 설립 목적에 맞게 역할과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