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도심 위험물 시설 안전관리 이상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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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 도심 위험물 시설 안전관리 이상없나
LPG 충전소 화재…전수조사를
  • 입력 : 2021. 04.12(월) 16:51
  • 편집에디터

최근 새벽 광주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와 관련 본격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도심내 위험물 시설 점검을 비롯한 안전관리 대책이 시급함을 보여주었다.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새벽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LPG 충전소에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시작된 불은 다행히 인명피해없이 37시간만에 꺼졌다.

이번 충전소 화재 사고는 지난 1992년 10여명의 사상자와 10억대의 재산 피해를 낸 광주 용봉동 해양 도시가스 폭발사고 이후 29년만에 발생해 시민들에게 불안과 공포감을 되살아나게 했다.

LPG충전소를 비롯한 위험물 취급 업소의 화재 대응은 쉽지 않아 안전 점검과 관리가 대형 사고를 막는 최상의 예방법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광주에서 위험물취급업소는 지난 2011년 조례 개정이후 제2순환도로 밖에 설치돼야 한다. 현재 광주에서 운영중인 LPG충전소는 52곳으로, 도심내에서 영업중인 충전소는 13곳이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충전소도 이에 해당된다. 충전소 저장능력에 따라 학교을 비롯한 주택으로 부터 12~30m떨어져 있으면 들어설 수 있어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 2011년 조례 개정전 주택지에 들어선 충전소의 경우 안전 점검과 안전관리가 세심하게 요구되고 있다.

LPG는 누출되면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실내에 쌓이게 되는데, 라이터나 전원 스위치에서 나타나는 순간 불꽃에 의해서도 폭발이 발생해 대형사고의 원인이 된다. 경찰이 추가 조사를 통해 폭발 화재가 취급자의 화기 사용 여부와 연관이 있는 지를 살펴보고 있는 이유이다. 광주시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이번 화재가 발생한 충전소에 대한 관련 기관 합동 감식과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광주지역 전체 LPG충전소와 270여개의 주유소를 대상으로 누출경보기 작동유무, 방화벽, 절연시설 설치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 근본적으로 위험물 취급 업소 직원들의 안전 의식이 중요하고, 안전 관리 교육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