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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의견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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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의견 도출"

최종결정…환경단체·농가 반발

게재 2020-09-28 17:29:18
조명래 환경부 장관. 환경부 제공
조명래 환경부 장관.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영산·섬진강 유역물관리위원회(이하 영·섬 관리위)를 통해 나주 죽산보 해체와 광주 승촌보 상시개방이라는 의견을 도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나라키움 광주통합청사에서 영·섬 관리위의 제3차 본회의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영·섬 관리위는 1년여의 논의 끝에 죽산보 해체와 승촌보 상시개방 의견은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지난해 2월 제시한 방안과 동일하다.

영·섬 관리위는 채택한 의견안을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의견안을 토대로 올해 안에 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4대강평가기획위원회는 수질과 생태 개선, 유지와 관리 비용 절감 등 편익이 제반 비용을 상회한다며 죽산보 해체를 제시했다. 보 해체는 가동보와 고정보, 부대시설 등 모든 구조물을 철거한다는 뜻이다. 죽산보 건설에는 1635억원이 투입됐다.

승촌보도 4대강 기획위 제시안이 여론 수렴 과정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죽산보와 달리 막대한 비용을 또 들여야 하는 철거가 되려 손해라는 분석이다. 승촌보 상단은 광주 남구 승촌동과 나주 노안면을 연결하는 공도교로 기능한다. 보 주변 수막(水幕) 재배 수요도 철거가 아닌 존치 방향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번 의견수렴을 놓고 축산보 해체는 주변 농민과의 반발, 승촌보 상시개방은 환경단체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승촌보 존치여부를 놓고도 환경단체로 부터 반발을 샀다.

영산강재자연화시민행동과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는 이날 회의장 주변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를 헐어야 강이 산다"며 "승촌보도 죽산보와 함께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보 해체와 상시개방이 물 부족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하는 농민들은 "여론 수렴 과정에서 지역민이 배제됐다"며 반발했다. 죽산보 철거 반대 투쟁위원회 관계자는 "죽산보를 철거하면 영산강은 도랑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가뭄 대책도 없고 소통에서 진정성도 없는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조명래 장관은 이날 영산·섬진강 물유역위 회의가 끝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민간위원들이 논의 과정에서 보 해체와 상시개방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대변해주셨다"며 "물 이용 대책과 실현 계획을 충분히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