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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이 비싸다?"… 공식 깬 완도산 양식 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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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이 비싸다?"… 공식 깬 완도산 양식 광어

어획량 늘어난 자연산 보다 kg당 4000원 비싸
지자체 판촉행사·안정적 유통망 통한 판로확보

게재 2020-05-26 19:05:49

최근 코로나19여파에도 가격안정새를 보인 완도산 양식 광어가 자연산 광어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완도산 양식 광어. 완도군 제공
최근 코로나19여파에도 가격안정새를 보인 완도산 양식 광어가 자연산 광어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완도산 양식 광어. 완도군 제공

 '국민 횟감'인 완도산 양식 광어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자연산 광어는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산 광어 출하가 급증하고 있는 시기지만, 완도산 양식 장어는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 '자연산이 양식보다 비싸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26일 전남도, 완도군 등에 따르면 자연산 광어를 취급하는 신안 지도 송도위판장·고흥 나로도수협위판장의 경매시세는 ㎏당 1만2000원~1만5000원선 내외에 형성되고 있다.

 이는 완도 서부양식어류양식수협의 양식 광어 시세가 5월 들어 1㎏당 1만6000원에 달한 것과 비교해 20~4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자연산 광어 출하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광어 관련 축제 취소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자연산이 양식 시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년에는 통상 5월에 잡힌 자연산 광어 물량 중 30%가량이 지역 축제에 유통됐었다.

 다만 일시적인 물량 증가가 해소되면서 자연산 광어의 시세도 조만간 양식 광어 수준만큼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전남의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늘면서 향후 자연산 광어 수요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산 광어의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완도산 양식 광어는 코로나19 여파로 3~4월 가격 하락 이후 5월 급반등하면서 어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양식 광어 ㎏당 시세는 크기별로 1㎏ 1만 6000원, 2㎏ 1만8000원, 3㎏이상은 2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달 새 60%가까이 상승했다.

 자연산 광어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가격 상승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통상 같은 값이면 양식보다 자연산을 선호하는 소비 행태와도 맞지 않는 현상이다.

 완도 양식 광어의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여파로 양식 어가의 소득감소를 우려한 지자체 가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인데다, 안정된 유통망을 통해 판로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월 황금연휴 이후 본격적인 시즌이 다가오면서 회를 찾는 소비층이 늘어난 점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는 게 전남도의 분석이다.

 실제 완도군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채로운 수산물 판촉행사를 전개했다.

 광어·전복회를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하고, '힘내라 광복(광어&전복)'이란 주제로 수산물 할인 판매도 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자연산 광어가 양식보다 가격이 하락하는 역전 현상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어쨌든 양식 광어의 가격이 모처럼 안정화되면서 양식 어가들이 한시름 덜었다"고 밝혔다.

 한편 완도산 양식 광어의 지난해 생산량은 1만86톤, 매출규모는 370억원으로 국내 생산량의 27%를 차지한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육지권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