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갯벌'과 '보성-순천갯벌'에 대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결정할 세계자연보전연맹의 현지 실사가 마무리되면서 등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재)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에 따르면 2019년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갯벌' 4곳에 대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현지 실사가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은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등 총 4곳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실사를 맡은 바스티안 베르츠키 IUCN 자문위원과 소날리 고쉬 인도 상하수도부 과장은 7일간 갯벌 4곳을 방문해 현지에서 관리 담당자, 지역주민, 전문가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해당 갯벌 보호·관리 현황과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완전성 충족 여부를 현장에서 일일이 점검했다.
이번에 신청된 전체 유산구역은 12만9346㏊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베르츠키 위원과 고쉬 과장은 신안 선도, 보성 장도, 순천만을 비롯해 서천 유부도, 고창 만돌리 등을 도보로 확인했다. 면적이 넓은 신안은 헬기로 둘러봤다. 눈으로 보기 어려운 유산구역은 드론으로 확인했다.
현지실사는 서류심사, 토론자 심사 등 여러 전문가의 참여로 진행되는 세계유산 전체 심사과정의 한 단계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현지 실사는 유네스코가 의뢰하면 자문기관에서 실시한다.
IUCN은 이번 실사 결과를 포함한 최종 평가결과를 내년 7월 열리는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세계유산 등재 심사에 보고한다. 이 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