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세계 문화의 수도이다. 필자에게 묻는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 뉴욕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삶에 대한 본질적 질문에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도시였다. 낭만과 여유를 일속에 묻고 정신없이 달리기만 했던 필자에게 뉴욕은 행복이 무엇인지 도시가 답하고 감사와 감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 곳이다. 뉴욕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태어나는 담론은 미래 세상의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판이자, 혁신을 이끄는 미래의 마중물이 된다. 정치, 경제, 문화, 관광뿐만 아니라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지상 최대의 종합예술인 오페...
2024.06.20 13:53우리가 시대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 신문, 미디어들을 통해 시대와 사회의 문제들을 읽고 느낀다.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사실적으로 과거 역사적 사건들로 재현할 것인가에서 벗어나 어떻게 현재로 기억할 것인가로 이어지는 미술의 움직임들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언제나 숙제로 남아있다. 필자가 광주에서 5~6월 기획 전시회를 준비하고 기획하며 보낸 지도 몇 해가 흐르고, 매년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과거의 시대적 역사를 듣고, 배워온 나에게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작가들의 작품은 나에게 과거를, 광주를 또 ...
2024.06.16 17:48철학의 땅이라는 인도 대륙을 여행 중이었다. 어떤 이는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자신에게 다짐하고 왔다지만, 나는 그 당차고 무서운 다짐에 놀라울 뿐 그저 만나고 떠나고 하면서 흘러 다녔다. 여행이 별것이던가 새로움과의 만남이 이어지고 그 속에서 내 안의 우주를 들여다볼 수 있다면 결코 헛되지 않은 시간일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서로가 잘났다고 난리다. 그러나 그 잘난 것들이 모여서 이 세상의 주인인 양 푸른 별 하나를 좀먹고...
2024.06.13 17:22“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이제는 어린아이라도 알 만한 김영랑의 한 구절이다. 모란에 스며든 덧없음과 기다림을 노래한 시라고나 할까. 하지만 일반적인 꽃말을 찾아보면,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 등으로 나온다. 그래서 꽃 중의 왕이라 했을 것이다. 슬픔 따위는 스며들 여지가 없다. 영랑도 부귀와 영화가 시들어 버리는 것이 아쉬워 이리 노래했을 것이다. 영랑의 시를 떠올린 것은 문선영 작가의 주요 테마가 모란이기 때문이다. 민화계에서 가장 핫하다는 문선영의...
2024.06.13 17:23소나무와 감나무 한데 어우러진 장독대가 멋스럽다. 옛 풍경 그대로다. 그 너머로 기와집의 머리가 살짝 보인다. 한눈에 봐도 무게가 느껴진다. 보통의 집이 아님을 직감한다. 경험칙이다. “사당입니다. 불천위(不遷位) 중에서도 권위가 가장 높은 국불천위입니다. 불천위는 공신이나 덕망 높은 분에 대한 제사를 특별히 지내도록 나라에서 허락한 신위를 가리킵니다. 사불천위, 향불천위, 국불천위 세 가지가 있어요. 불천위는 위패를 함부로 옮겨서도 안 됩니다.” 고영준 어르신의 말이다. 고영준 어르신은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약하다 순절한 ...
이돈삼 <여행전문 시민기자·전라남도 대변인실>2024.06.13 17:18서방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뒤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그것을 몰수하는 방법을 놓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진격을 막고 국가와 경제를 보존하기 위해 더 많은 돈과 무기가 필요하다. 동시에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자금을 할당하고 적절한 입법 승인을 얻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서방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러시아 자산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총 2,600억 유로(3,000억 달러...
김영술 전남대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교수2024.06.13 15:48전남 진도군은 율향(律鄕)이라는 칭호를 받는 곳인 만큼 조선 음악은 전 민중적으로 보급되어잇을 뿐외라, 현대 청년계급에도 시조(時調) 한마디나 장고(長鼓) 한가락쯤은 몰르는 자가 거이 없는 현상이라는데 이제 그 소유연을 조사하여보건대 이로부터 三백 여년 전에 진도 군내에서는 진도면 성내리(珍島面 城內里)에다가 장악청(?樂廳) 속칭은 신청(俗稱神廳)을 건설하고서 조선음악을 一반광대(廣大)등에게 가르첫다고 한다. 그러므로 각지에서 광대 등이 모여들기 시작하야 장악청을 중심으로 그 부근에서 거주하게 되엇다는데, 그네 등은 조선 음악을 공...
2024.06.06 18:212024년 5월 21일 러시아는 전술핵 사용에 관한 첫 번째 단계의 훈련을 하였다. 이 훈련은 러시아에 대한 개별 서방 정치인들의 도발적인 발언과 위협에 대응하고, 영토보존과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비전략적 핵무기의 전투 사용을 위한 부대원과 장비의 준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앞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훈련의 2단계와 3단계를 공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핵무기 저장고에서 핵이전, 전술핵미사일 무장, 미사일 발사 준비 등이 진행되었다. 구체적으로 훈련은 현대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해 전술적 핵 공...
김영술 전남대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교수2024.06.06 17:44유럽에서 탄생한 오페라는 18세기 이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락거리로 등극했다. 오페라의 성장은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무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부르주아 계급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은 특권계층이라 할 수 있는 봉건세력의 쇠퇴와 함께 자본축적을 통해 성장한 시민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바뀌었으며, 이로 인해 오페라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가 시민이 되었고 오페라에서 표방하는 주제 역시 이러한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들로 넘쳐났다. 오페라는 탄생부터 여전히 사랑이 주제로 해피엔딩과 주인공의 죽음을 결말로...
2024.06.06 16:50서부 티베트의 성지 ‘수미산’을 찾아가고 있었다. 워낙 척박한 지대여서 마을을 지나거나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멍멍하게 흘러갔다. 그래도 이따금 멀리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들이 보여 지루함을 덜 수 있었고 이대로 가면 세상의 끝이 나오려나 했을 때 몇몇 유목민 천막을 볼 수 있었다. 시간의 흐름도 다르고, 방향도, 공기도 없는 혹성에 불시착한 기분이 이런 것인가? 꼬락서니가 별반 다리지 않는 나였지만 한 아이가 달려오다 말고 멈칫거...
2024.05.30 17:35어린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놀고 있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딱지(플라스틱)치기도 한다. 나무 둥치를 타고 오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친 아이는 연둣빛 웃음을 지어 보인다. 문득, 초등학교 다닐 때가 떠올랐다. 독후감 발표회를 여기에서 했다. 운동회 날이면 장기자랑 무대였다. 졸업앨범 사진도 나무를 배경으로 찍었다. 중학생 때도 매한가지였다. 사람들 눈을 피해 다른 동네 여학생을 만난 곳도 나무 아래였다. 그날 밤, 나뭇가지 사이로 비친 달빛이 황홀했다. 나무 그늘은 마을 어르신의 쉼터였다. 마을 대소사도 여기에서 이야기됐다. ...
이돈삼 <여행전문 시민기자·전라남도 대변인실>2024.05.30 17:34“산곡(山谷)에 금수를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놓고 말을 기르는 곳을 이름하여 거(阹)라고 한다.” 에 나오는 내용이다. 국어사전에서는 ‘일정한 시설을 갖추어 소나 말, 양 따위를 놓아 기르던 곳’이라고 풀이해두었다. 이 목장을 국가에서 관리하면 국영 목장, 개인이 관리하면 사영 목장이라 한다. 우리역사넷의 설명에 따르면 조선시대 목장은 고려시대부터 전하는 목장을 재건하는 한편으로 수초가 좋은 곳에 발달했다. 사육되는 목축류도 말, 소를 비롯해 양, 돼지, 염소, 노루, 고라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였다. 그 가운데 말 ...
2024.05.30 16:08흑해는 군사 작전의 중요한 무대였지만 그동안 서방이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곳이다. 그러나 이제 이 지역은 무력 충돌을 비롯한 긴장의 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곳은 군사적,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흑해 통제를 위한 투쟁은 군사적 결과뿐만 아니라 세계 에너지 시장과 세계 식량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흑해는 무역 정책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흑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곡창지대 중 하나로 간주된다. 전쟁 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해바라기유 수출의 60%, 밀 수출의 거의...
김영술 전남대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교수2024.05.30 16:08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라하라 작업실 벽면으로 김승유의 민화작품들이 걸려있다. 4월 하순 TSOM 한국민화학교(교장 정병모)와 소류아트가 합작하여 만든 민화 전문가 과정이 여기서 진행되었다. 소류아트는 김승유(미국 이름 소피아김)의 호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이의 여러 그림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호피장막도(虎皮帳幕圖)다. 호랑이 가죽으로 장막을 쳤다는 뜻, 그런데 그림의 절반 가까이 한글 시가 쓰여있다. 이것도 민화의 한 형태일까? 는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8폭 병풍이 대표적이다. 5~6면의 장막을 걷어 올린...
이윤선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2024.05.26 15:24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두고 지정학적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미국과의 대리전을 2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나토(NATO) 지도자들은 장기 분쟁을 준비하고 있다. 미셸 호프만 벨기에군 사령관은 러시아가 몇 년 안에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끼어 있는 발트해 연안국이나 몰도바에 ‘제2 전선’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소규모 공격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에스컬레이션, 즉 단계적 확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에스컬레이션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3년 7월 17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
김영술 전남대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연구교수2024.05.23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