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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국민의 대표인 300명의 국회의원이 모여 일하는 대한민국의 최고 입법기관이다. 국회의원은 국민 주권의 대리인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법과 제도에 반영하고, 국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은 지역과 정당을 대표해 입법을 제안하고 심의한다. 또한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며,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예산을 심의하고 확정한다. 요컨대 국회의원은 국민의 삶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책임 있는 대리인이다. 이러한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관 중 하나가 국회도서관이다. 국회도서관은 단순한 ...
2025.04.28 16:03현대인을 에워싼 수많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종합·대중예술 가운데 핵심은 콘텐츠다. 영화를 만들 때도 감독, 스텝, 배우는 누구든 대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시나리오 작가는 그 스토리를 창작해낸 오로지 그 사람뿐이다. 따라서 콘텐츠 창작자로서 작가는 존귀한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 1995년 한 영국 신문에 익명의 ‘싱글 여성 칼럼’을 6주간 게재한 것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솔직함을 바탕으로 한 진솔함 때문이었다. 글을 쓴 헬렌 필딩(1958~ )은 이 칼럼을 근간으로 소설 ‘Bridget Jones‘s Diary’(1996)를...
2025.04.28 09:56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22일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공식 지정했다. 총 3.2GW 규모의 발전단지로, 설비용량 기준 원전 3기에 맞먹는 규모의 이번 지정은 아시아·태평양 최대 해상풍력 단지로서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큰 전환점을 의미한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을 비롯한 에너지 전환을 지향하는 모든 이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역사적 쾌거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정부의 지정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전라남도는 지난 수년간 해상풍력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행정적 기반 구축과 중앙정부와...
2025.04.27 16:29동료 교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학교 축제를 하고 수익금이 남았고, 이를 학급운영비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담임교사는 사용처를 아이들이 직접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피자를 사먹자”, “치킨을 먹자”는 등의 의견이 오갔지만, 결국 아이들은 “그냥 현금으로 나누자”고 결정했습니다. 교사는 “그래, 그렇게 하자”고 말했지만,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참 쓸쓸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어떤 세계에서 살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마주한 느낌입니다. 함께한다는 것은 사라지고, 계산만 정교해졌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이 세계는 ...
2025.04.27 14:10이 시대 존경받고 있는 어느 석학(碩學) 교수께서 지도자인 리더들에게 ‘양심(良心)’을 화두로 던졌다. 석학은 강원도 동강댐 건설 계획 백지화, 호주제 폐지에도 앞장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본디 양심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이라고 양심에 대한 정의를 무겁게 내리고 있다. 유사 단어인 도덕, 윤리, 정의, 공정과도 일맥상통하여 일정 부분 혼용되기도 한다. 이와 반면 법(法)은 ‘국가의 강제력을 수반하는 사회규범, 국가 및 공공 기관이 제정한 ...
2025.04.24 17:07거대한 역사의 지문을 간직한 채 민주의 함성을 품은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부터 광주 수창초등학교 너머까지 이어지는 이 거리는 광주의 동맥이자, 역사를 떠받치는 뼈대와도 같다. 3·15 부정선거로 ‘곡(哭) 민주주의 장송 시위’가 벌어지고, 한국 민주주의 초석이 된 5·18민주화운동은 물론이거니와 6월 민주항쟁, 고(故) 이한열·박승희 민주열사의 노제가 열렸던 이곳은 45년이 지난 지금도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다. 과거 타오르는 화염병, 최루탄 가스로 매캐한 연기가 가득한 시위 현장은 현재 수십만 명의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
2025.04.24 11:32미국은 오랜 기간 국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고, 달러는 금과 견줄만 한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으면서 국제결제 시장에서 달러패권을 이룩해 냈다. 국제결제의 80% 이상이 달러로 이루어지고,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60%는 달러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에 대한 경제적 신뢰, 세계 경찰국가로서 미국의 지위, 국제사회에 대한 헌신과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일방적인 경제정책과 제재,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균열은 ‘달러의 무기화’라는 비판을 낳았다. 달러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국가...
2025.04.24 09:33“12·3 계엄을 이긴 광주정신.” 지난 1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만민공동회’에 현수막이 걸렸다. 1980년, 무도한 군사정권을 타도했던 광주광역시는, 2025년 공권력을 남용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12·3 계엄을 물리쳤다. 독재를 타도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했던 광주시민들은, 지금 다시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지방이 살아 숨 쉬는 새 질서를 요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어느 때보다 혹독한 재정 현실을 직면하고 있다. 2025년 광주시 본예산은 7조 6070억원으로 사상 최대지만, 재정자립도 35.52%는...
2025.04.23 17:51“나에게 고마워야 할 필요는 없고, 사회에 있는 것을 주었을 뿐이니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 사회에 갚아라.”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간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에게 김장하 선생이 하신 말씀이다. 문 전 재판관은 어렵고 힘든 대학 4년 동안 장학금을 주신 선생의 이 말씀을 평생 잊지 않았다고 한다. 이 한 문장이 오늘날 그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법조인이 되는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처럼 조용히, 그러나 깊은 울림을 남기며 나눔을 실천해온 어른이 우리 지역에도 계신다. 전 남화토건 대표인 최상준 회장이다. ...
2025.04.22 18:08올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전 세계가 대혼돈과 불확실성이라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특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슬로건으로 작년 11월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는 관세폭탄은 세계경제의 근본 축을 뒤흔들고 있다. MAGA의 기저에는 ‘미국 우선주의’가 자리잡고 있으니, 동맹국에 대해서도 배려와 관심이 없다. 2차 대전 이후, 80년간 국제질서를 주도해온 미국이 국제협력을 포기하고, 자신의 국익만을 최우선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NATO 등 전통...
2025.04.22 17:46온 천지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지금은 꽃보다 신록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아름다운 것도 한 때이고, 우리 마음도 영원하지 않다. 사랑은 늘 움직인다. 초봄엔 여리고 가는 꽃눈을 숭앙했었다. 단단한 가지의 껍질 속에 어쩌면 저러한 것이 나올 수 있을까 신기하고 대견해했던 것이다. 연한 꽃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첫사랑처럼 마음이 설렜다. 환하게 세상을 밝히는 벚꽃의 인디안 핑크는 매혹적인 일본 기생을 연상하게 한다. 어린 시절 신작로에서 우연히 마주친 하얀 분칠하고 빨간 입술꼬리를 살짝 올린 화려한 기모노 차림의 기생의...
2025.04.22 17:144월 말에서 5월 초는 대부분 학교의 중간고사 시즌이다. 이 기간 학구열이 높다고 알려진 아파트 단지나 학원 근처의 카페에 학부모들의 이용 빈도는 현저히 낮아진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시험 공부를 지원하기 위해서 마트에서 장보는 시간도,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는 개인 시간도 줄이기 때문이다. 시험기간에 모든 것을 제쳐두고 공부에만 올인 하는 풍경은 중·고등학생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학생들도 대학 도서관을 비롯하여 분위가 괜찮은 동네 카페에 모여 공부에 매달린다. 시험기간엔 자리 잡기도 힘들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기이한 현상이다....
2025.04.21 18:1646억년 지구의 역사, 탄생 이후 다양한 지질시대를 거쳐 인류는 1만1000년 전 시작된 신생대 제4기 홀로세(Holocene) 시대를 살고 있다.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 기후가 온화해지면서 인류는 알맞은 기후와 풍부한 물, 그리고 맑은 공기 속에서 인류 문명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 지금 지구는 안녕할까. 4월 22일은 ‘지구의 날’로, 지난 1970년 미국의 일반 시민들이 이날을 ‘지구의 날’이라 명명했다. 그 후 지구의 날은 세계적 환경 캠페인으로 퍼졌다. 그로부터 55년, 올해 지구의 날 전후도 세계 각처에서 건강한 지구를...
2025.04.21 17:57지난 글쓰기 수업 시간에 한 청소년이 제출한 글의 한 대목이다. (그 사람은 대안학교에서 5년간 뛰어다니다가 지난 겨울, 고3이 되어 처음으로 논술학원에 등록했었다.) “나는 논술이 내 생각이 들어가는 글쓰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두 달간 내가 배웠던 논술은 예시 답안을 얼마나 비슷하게 쓰냐의 차이였다. 내가 써야 하는 모범답안은 이미 존재한다. 그러면 나는 대체 뭘 써야 하나. 단순하다. 내 생각은 일체 제외하고, 그 답안과 최대한 비슷하게 쓰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작성한 답안의 내용은 다 똑같다. 그저 단어 ...
2025.04.20 18:192025년 4월 16일, 우리에게 11번째 봄이 찾아왔다. 11년 전 그날, 우리는 약속하고 다짐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진실을 인양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그런데 지금, 그 약속과 다짐은 어디에 있는가. 마치 하늘이 우리에게 잊지 말라고 호통이라도 치는 듯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났다. 그리고 16일, 사고 엿새 만에 실종된 근로자가 싸늘한 주검으로 우리 품에 돌아왔다. 또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에서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세상을 ...
2025.04.18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