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자산 시장, 특히 증권시장에는 늘 대공황, 대폭락의 루머가 맴돈다. 특정 시점, 특정 장소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어느 때든 어느 곳이든 공황의 공포는 시장의 뒤편을 자리 잡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에는 낙관론자만큼 비관론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글로벌 대공황을 주장하는 이가 늘었다. 경험할 수 없는 대공황이 세계 경제에 닥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수는 일일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의 사례를 되돌아보면 나스닥 등 주요 증시 지표는 2022년 잠시 하락했을 ...
2025.03.20 09:29을사년인 올해, 82억 인류는 전대미문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범지구적으로 급속히 진행되는 기후 위기는 폭염과 가뭄 등 온갖 이상기온을 초래하고 있다. 인간의 계속되는 자연 파괴로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은 더욱 빈발할 것이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수년째 진행 중인 전쟁은 민간인 살상과 인도적 재앙을 초래하면서, 식량 및 에너지 위기를 심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있다. 특히, 올 1월에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동맹이나 우방을 배려하지 않는 미국 우선주의로 국제사회를 혼돈 속에 몰아넣는 중이다. 대...
2025.03.19 17:44‘마피아 패밀리, 가족회사, 현대판 음서제’. 지난 10여 년간 총 291차례에 걸친 경력직 공무원 채용에서 약 1200건의 비리와 부정행위가 감사원에 의해 발각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향한 언론의 격한 감정이다. 인기 가요의 가사를 베끼듯, “위아래” 가리지 않고 지연과 직연을 악용해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고위직 자녀와 친인척 채용 비리를 저질러왔다고 매체는 분노한다. 선관위는 1960년 3·15 부정선거 여파로 정권 주도의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제3차 개정헌법에 헌법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선관위가 선거, 정당,...
2025.03.18 17:173월은 언제나 쌀쌀한 날씨에 새롭게 시작되는 학기 때문인지 더욱 춥게 느껴진다. 이렇게 추운 시기에 우리의 마음을 더욱 춥게 만드는 일이 있다. 전국에 초등학교 입학생이 없는 학교가 180여 곳이나 되고 광주 동구 중앙초등학교와 같이 입학생이 한 명인 학교가 각 시·도마다 여러 곳이라는 사실이다. 인구절벽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자체와 기업들이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제안에 힘입어 2024년은 하락추세에 있던 출산율이 0.03명 증가해 0.75명으로 약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
2025.03.18 17:17올해도 어김없이 남쪽부터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산과 들은 푸른 기운을 머금고 생명을 틔우고 있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게 아름다운 계절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바로 산불이다. 봄철은 유난히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이어지며, 작은 불씨 하나도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실제로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발생하는 산불의 절반 이상이 3월에서 5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해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적어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산불은 단순히 나무 몇 ...
2025.03.18 17:17중국. 세계 1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미국과 함께 G2 국가로 경제 규모가 세계 2위 국가이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할 만큼 짧은 시기에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를 이룩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경제발전과 성장은 불가피하게 에너지와 자원을 대규모로 생산, 소비할 수밖에 없다. 지구적 차원의 기후 환경위기를 논할 때 중국은 당연히 세계의 관심 대상이다. 기후위기와의 싸움에서 중국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의 도입은 기후위기 극복, 온실가스 감축의 가장 효과적 수단이다. 화석연료를 태양...
2025.03.17 17:53션 베이커 감독이 지난 3월 2일에 있었던 아카데미상의 주역이 되었다. 그의 여덟번째 장편영화 ‘아노라’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에 이르기까지 5개 부문을 수상해서다. 그는 이 영화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그리고 4개 부문의 상을 받기도 했다. 그럴 만했던 것이, 그 동안 션 베이커 감독이 쌓아온 영화인으로서의 이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해서다. 그가 영화판에서 안 해본 일을 찾기 어려울만큼 각본가, 편집자, 촬영감독 그리고 독립영화 감독 외에도 제작자에 이르기까지 그의 직업은 영화 전반을 망라한다. 필자가...
2025.03.17 15:21광주 광산구 신가동의 재개발지역에서 마을 아이와 어르신들을 돌보며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할 때의 일입니다. 이런저런 공모사업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시간을 빼앗지 말자고 청소년 활동가들과 약속하고 조그만 마당이 있는 집을 얻어 아이들과 함께 놀았습니다. 하지만 일을 않고 쉬고 있었던 활동가들이 하나둘씩 각자의 자리를 찾아 떠나간 뒤 혼자 남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 혼자서 계속 아이들을 돌볼 수는 없어서 마을 주민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북적이는 마당집도 아이들에게는 좁았고, 마침 마을에는 버려진 농협 창고 공간이 있...
2025.03.16 18:113월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다. 3월은 영어로 행진곡을 뜻하는 ‘마치(march)’라고 하는데 ‘march’의 동사는 ‘군대가 행진하다’, ‘행군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라틴어 ‘Martius’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쟁의 신 ‘마르스(Mars)’에서 따왔다. ‘마르스’는 로마 신화의 주신 유피테르(Jupiter)와 그의 아내인 유노(Juno) 사이에서 태어난 전쟁과 농경의 신(神)이다. 지금은 3월이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에 의해 세 번째 달로 자리하고 있지만, 고대 로마 시대 달력에는 한 해를 시작하는 첫 ...
2025.03.16 18:11공명조와 비익조라는 상상의 동물이 있다. 공명조는 몸 하나에 머리가 두 개 달린 새다. 두 머리가 먹이를 놓고 서로 경쟁하던 공명조는 한 머리가 다른 머리를 질투해 독을 먹고, 한 몸이라 결국 두 머리 모두 죽고 말았다. 한편, 비익조는 수컷과 암컷이 하나씩의 날개만 가졌다. 각자의 날개로는 날 수 없어서 둘의 날개가 짝을 이뤄야 하늘을 날 수 있다. 한 머리가 독을 먹고 공멸(共滅)한 공명조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두고 심화하는 지자체 간의 갈등을 상징하는 것 같다. 광주시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을...
2025.03.13 17:37‘시대를 이끄는 리더십’이 화두다. 누가 어떤 철학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역사는 전진할수도 있고 후퇴할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 엄혹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키며 헌정질서를 무참히 짓밟고 파괴했다. 민생, 경제. 정치 등 국가의 모든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결집하고 연대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 주권은 오직 국민에게 있음을 천명하며 민주주의 역사를 전진시켜 나가고 있다. 지위나 권력에서 ...
2025.03.13 17:37봄철은 아름다운 꽃이 피는 계절로,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깨어나는 만물이 봄이 오는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새 학기를 맞이하고, 곳곳에서 겨우내 멈춰 있던 에너지를 발산하기 시작한다. 추위는 사라지고, 충만함이 다가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활기차고 반가운 마음이 드는 동시에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바로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의 화재 발생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봄철 화재 발...
2025.03.13 17:37美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의 칼을 휘두르며 모든 국가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북미 이웃 국가인 캐나다, 멕시코는 물론 중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상대로 예외 없이 관세가 아니면 공장을 지으라고 협박하고 있다. 트럼프의 속마음이 협박에만 그칠 것인지, 실제로 실행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식의 ‘미치광이 전략’은 미국 내에서도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상대 국가의 보복 관세와 미국 관세로 인한 국내 물가상승 등으로 미국 역시 피해를 입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폭주하는 기관차가 된 것은 미국의 천문학적인 국가 ...
2025.03.13 09:30농부 2년 차로서 바쁘다. 굴삭기로 평탄작업과 배수구를 정비했다. 토양상태를 분석하기 위한 시료 채취와 호밀도 파종했다. 주 작목을 친환경 쥐눈이콩으로 정했다. 자투리에 생강나무 등 약이 되는 나무와 하층에는 머위, 쑥부쟁이를 심어보자. 호박도 심어야지. 이런저런 구상에 신바람 나서 즐거운 나날이다. 콩 재배기술 교육을 받으러 갔다. 아는 사람들이 정겹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꽃 박사가 뭐하러 왔당가” 의아한 표정이다. “교육받으러 왔어요” “교육하러 온 게 아니고 받으러 왔다고?” 되물었다. “이제 농부가 되어 콩 농사...
2025.03.12 18:19지난 설날 고향 다녀온 길에 보니 농촌·도시 할 것 없이 본인들의 이름을 알리는 현수막 천국이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 시·도교육감 선거가 가까워졌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핸드폰에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자도 쇄도했다. 역사학자들은 조선의 27분 임금 중 치적과 은덕이 높은 세종, 영조, 정조 임금을 대왕(大王) 칭호를 넣어 부르고 있다. 수년이 지났음에도 공중파 방송에서는 ‘이산(李算)’, ‘옷소매 붉은 끝동’, ‘한중록’ 등 정조임금을 주제와 소재로 한 여러 사극(史劇)을 아직까지도 재방송되고 있다...
2025.03.11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