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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와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19일 전남도청에서 ‘전남행복지역화폐 광역 플랫폼 구축’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역민과 전남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내년부터 모바일 하나의 앱을 통해 전남 22개 시·군 지역사랑상품권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폐공사는 2023년 상반기까지 ‘전남행복지역화폐 전용 앱’을 개발한다. 도가 이처럼 조폐공사와 손잡고 전용 앱을 구축하는 것은 지역 화폐의 안정적 정착과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일 게다.한데 내년 지역 화폐 국비 지원액이 크게 줄어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기수 수석논설위원 kisoo.lee@jnilbo.com2022.12.29 17:042022년 임인년(壬寅年) 한 해도 저물고 이제 곧 새해를 맞는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작’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그래서 새 희망을 품고 다짐을 하게 만드는 한 해의 시작은 더 각별하다. 올해는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나 국가, 지역적으로 격랑에 휩싸인 한 해였다. 사실 올해처럼 다사다난했던 해도 없었던 것 같다. 검은 호랑이의 해, 국민들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올 한 해 경제 부흥을 기대했지만 3년째 지속된 코로나19의 어두운 그림자는 여전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최권범 경제부장 겸 뉴스콘텐츠부장2022.12.28 13:10크리스마스 기간 전세계를 강타한 폭설과 최강 한파는 영화 ‘투모로우’를 연상시킨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소환되는 이 영화는 지난 2013년부터 캐나다, 미국 북부지역에 영하 2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상 한파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편서풍 제트기류가 약해짐에 따라 시베리아 북부에 머물러 있는 폴라 보텍스가 캐나다와 미국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 2021년 12월11일 미국에서 최소 24개 토네이도가 단기간에 다발적으로 발생 중서부 5개주를 휩쓸었는데...
이용규 논설실장2022.12.27 17:34세월 참 빠르다. 일출보러 간다던 게 엊그제 인데 또 그날이 뚜벅뚜벅 다가오고 있다. 어릴적 아버지가 나이 먹어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얘기해 준 적 있다. "젊을적 나이는 스물하나 스물둘 스물셋 흐르지만 서른이 넘어가면 서른, 마흔, 쉰, 예순으로 10년씩 껑충껑충 뜀박질 한단다." '세월은 쏜 화살처럼 빨리 지나간단다'고도 했다. "어떻게 화살보다 빨리 갈 수가 있지?" 깔깔 웃었던 기억도 있다. 열살 남짓 이었으니 이해가 안되는 게 정상이었겠지. 왜 반 백년 지난 지금까지 그 말씀이 기억속에 남아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
박간재 기자2022.12.26 14:51이번주 일요일이 성탄절이다. 국민의 힘이 성탄절과 석가탄신일을 내년부터 대체공휴일 지정 대상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해 실현 여부가 관심사다.정부가 여당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이라하니 내년 성탄절 공휴일은 길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성탄절이 결혼기념일과 겹쳐 개인적으로 연중 특별한 날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최근 실린 나무칼럼니스트 고규홍이 쓴 칼럼이 눈길을 끌었다.호랑가시나무에 관한 글이었다.내용을 인용하면 이렇다. '···상록성의 초록 잎 사이의 빨간 열매가 도드라지는 호랑가시나무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등장하는 대표적인 '겨울나무' 혹은...
이기수 기자2022.12.22 16:31해마다 그랬던 것처럼 12월이 되니 여기저기에서 보내온 달력들이 편집국 책상에 수북하다. 긴하게 쓸만한 달력 하나 챙길 요량으로 뒤적이다 보니 선조들의 '하선동력(夏扇冬曆)' 풍습이 떠오른다. 하선동력은 문자 그대로 여름에는 부채를, 겨울에는 달력을 주고받는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달력은 주로 동지(冬至) 즈음, 천문과 지리 등 기상업무를 관장했던 관상감(觀象監)에서 만들어 배포했다. 옛사람들은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귀한 날로 대접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던 태양이 다시 올라와 낮이 길어지는 만큼 '양(陽)'의 ...
최도철 기자2022.12.21 15:28영국에서 지난 8월 '더는 안된다(enough is enough) 캠페인' 조직이 결성됐다. 우크라이나 전쟁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로 촉발된 생활비 위기에 맞서기 위해 노조, 시민단체, 노동당 하원들이 주도해 결성 한달만에 50만명이 가입하는 호응을 얻었다. 이 캠페인은 분노를 행동으로 전환을 지향하고, 실질적 임금인상 에너지비 인상에 한계둘 것, 배고픔 끝내기, 모두에게 주택, 부자세 부과 등 5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이 캠페인을 주도한 노동당 자라 술타나 하원의원은 "현재 영국 억만장자 수는 역대 최고이고 회사들의 이익도 역...
이용규 기자2022.12.20 17:32"오직 엄마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끝날 것 같지 않은 길을 걷고 또 걸었다." 197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된 이탈리아 동화작가 에드몬드 데아미치스의 '엄마 찾아 3만리'에 나오는 주인공 마르코의 이야기다. 식량과 생필품이 바닥난 이탈리아.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 것을 찾을 정도로 가난했던 마르코는 돈을 벌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떠난 엄마를 찾아 무작정 대서양을 건넌다. 우여곡절 끝에 작은 농장의 가정부로 일하는 엄마와 재회한 마르코. 그가 만난 아르헨티나는 부와 풍요가 넘치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불과 100여 년 전까...
이용환 기자2022.12.19 16:30십이지(十二支) 가운데 네 번째 지지(地支)를 상징하는 영특한 토끼. 한국 설화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동물로 무병장수를 의미하며 달과 함께 자주 등장한다. 달토끼는 사람처럼 두발로 서서 절구공이로 무언가를 찧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약초를 짓이겨 선단(仙丹,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는 약)으로 만들기 위한 약방아이다. 인간들이 감히 손댈 수 없는 영역, 즉 달에서 불사(不死)의 약을 만들어야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한 신선들이 토끼를 달로 올려보낸 게 아닐까 싶다. 토끼 이야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수궁가', ' 별주부전'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2022.12.18 16:37'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 흘러오고 흘러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현재의 몸이다.' 작가 김훈의 에세이 '자전거여행'프롤로그에 나오는 문장이다. 두 개의 바퀴가 앞으로 굴러감과 페달을 밟는 사람이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것에서 온 몸으로 감지되는 생동감을,그러면서 바퀴가 도달하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이 들어오는 것이야말로 자전거 여행의 진미임을 현재형 동사들로 적고 있다. 2000년에...
이기수 기자2022.12.15 17:03스포츠에서 약팀과 강팀이 붙을 때 자주 나오는 말이 있다. '언더독(Underdog)의 반란'이다. '언더독'은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언더독의 반란'은 우리에게 재미난 감동을 준다. 약자(언더독)가 강자(톱독·Topdog)를 꺾고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을 때 느끼는 희열때문이다. '언더독의 반란'은 '자이언트 킬링(giant-killing)'이라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자이언트 킬링'은 성경에 등장하는 거인 골리앗과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싸움에서 나온 표현이다. 자신보다 훨씬 큰 상대인 골리...
최동환 기자2022.12.14 14:54하인리히 법칙은 1:29:300 법칙이라고 부른다. 산업 재해 중상자 1명은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부상을 당할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사실이다. 1931년 미국 보험회사에서 감독관으로 일하던 하인리히가 그의 회사에 접수된 5만건의 사고 사고에 대해 자료를 분석, 통계적인 상관관계를 밝혀 '산업재해 예방: 과학적 접근'이라는 책에서 소개했다. 이 법칙에 근거해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선 머지않아 대형사고가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예상할 수있다. 사고 위험성을 알고 있으니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
이용규 기자2022.12.13 17:022017년 한스 로슬링과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가 공저한 사회‧통계학 교양서가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다. 제목은 팩트풀니스(사실충실성). 발간되지 마자 빌게이츠가 전미 대학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무료로 배포했고, 오바마와 학술지 네이처가 극찬했다. 대한민국에는 2018년에 들어왔다. 물론 극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발간된 뒤로 전세계 석학들의 반발과 사회운동 관계자들의 날선 비판도 산처럼 쌓여졌다. 그 논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메인 저자가 사망했으니, 논란의 해답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읽어본 사람으로...
노병하 기자2022.12.11 16:22'씨알'이란 단어는 관용구를 포함해 일상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낚은 붕어가 크고 실하면, "씨알이 굵다"라고 표현한다. 조기나 조개 등 어패류가 크고 알찰 때, 제법 딴딴하게 잘 여문 과실을 부를 때 씨알이 굵다고 한다. 이때 씨알은 종자나 열매, 곡식 따위 하나하나의 크기를 일컫는다. 남을 비하하는 말 중에 "씨알머리가 없다"는 관용구가 있다. 싹수가 없고 건방지다, 실속이 없다는 뜻이다. 씨알에 붙은 '~머리'는 낮춤을 나타낸다. 인정머리나 주변머리, 주책머리 등의 형태다. 씨알이 부실하면 '씨알머리'로 낮춤말을 듣게되는 식이다...
서울=김선욱 기자2022.12.12 14:18내년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방 재정을 확충하고 기부 대가로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제도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법인 기부 불가)이 1인당 연간 500만원 한도에서 주소지 외의 전국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나주 시민이라면 전남도와 나주시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기부가 가능하다. 지자체는 기부 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기부액의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이 공제되며, 10만원 초과분은 16.5%만 ...
이기수 기자2022.12.08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