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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3도7.7항쟁도' 신안군 제공 홍성담 민중미술작가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에는 현재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를 위한 미술관' 건립이 추진중이다. 목판화를 통해 518의 실상을 알렸던 홍성담 작가는 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닭으로 풍자한 '세월오월' 작품을 출품하면서 민중과 저항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홍 작가의 고향인 하의3도(하의, 상태, 하태)는 조선후기부터 해방까지 360년간 주민들의 목숨을 건 토지 탈환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예술을 통해 저항과 시대의 아픔, 모순과 고난을 표출해 온 홍 작가와 농민들의 한이 서린 하의3도에 동아시아의 인권과 평화와 관련한 저항의 역사를 담는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를 위한 미술관'이 건립되는 이유다. 현재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미술관'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건축디자인이 확정됐다. 미...
박상지 기자2021.05.06 16:38고 이강하 작가와 신용구 작가가 협업해 현재의 무등산에 한지길을 재현한 퍼포먼스. 이강하 미술관 제공 이강하미술관이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비단길: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전을 개최한다. 30일부터 6월30일까지 열리는 이번전시는 지난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푸른상처, 별의 공존'에 이은 것으로, 고 이강하의 회화와 퍼포먼스 예술가 신용구가 협업한 실험적인 자리다. 고 이강하 작가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한 이후 수년간 국가로부터 핍박을 받았다. 신용구 작가는 여러나라의 역사와 기억이 간직한 희망의 메시지를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있다. 두 작가의 의미있는 협업은 샤머니즘적 은유와 초현실주의 관점을 설치 및 영상작업으로 구현됐다. 이강하 작가만의 서사와 독자적인 화풍이 돋보이는 1990년대 대표작 '무등산과 비단...
박상지 기자2021.04.29 16:37전남도립미술관에 기증된 김환기 '무제'. 뉴시스 세기(世紀)의 기증으로 평가받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미술품 중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남도 작가들의 작품과 지역과 연관된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을 지역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28일 삼성전자는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들은 고인이 40여년간 수집했던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국립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환원처에는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도 포함됐다.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근간을 이뤘던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 작품 등 각각 30점, 21점이다. 광주시립미술관에는 한국 대표적인 추상화가인 신안 출신 김환기(1913-1974)의 '30-Ⅲ-68#6', '26-I-68' 등 5점과 화순 출신으로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
박상지 기자2021.04.28 16:59'한국에서의 학살' 등 '입체파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2조원대의 작품이 한국에 도착했다. 27일 비채아트뮤지엄(관장 전수미)에 따르면 '피카소 특별전' 작품은 프랑스 파리에서 화물기 2대, 여객기 2대로 총 4회에 걸쳐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그림 수송은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예정된 시간에 도착했다. '파블로 피카소 탄생 140주년 기념 특별전'은 5월1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막한다. 프랑스 파리국립피카소미술관의 유화와 판화, 도자기 등 110여 점의 ...
뉴시스2021.04.27 15:58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진행중인 가운데 광주비엔날레재단의 인사조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은 현재 진행중인 제13회 광주비엔날레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 전시 전경. 나건호 기자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재단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을 주제로 개막한 광주비엔날레는 인류에 건네는 연대와 회복, 우정의 메시지를 담은 69명(팀)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재단 내 부장급 인사 4명 중 1명이 해고되고, 2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두 차례나 연기한 끝에 어렵게 열린 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 뜻하지 않은 악재에 광주비엔날레의 대외적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박상지 기자2021.04.26 17:41김성민 작 '맹진하는 코뿔소' 날개가 한쪽으로 꺾인 독수리 한마리가 나무 위에 힘겹게 앉아있다. 상처입었지만 다행히 특유의 용맹함까지 잃진 않았다. 무언가를 향해 맹진하는 코뿔소에겐 순수함이 엿보인다. 날카로운 뿔을 휘두르며 압도적인 힘으로 위협하는 듯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친근하다. 지친 어미새가 어린 아기새들에게 힘겹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담은 작품 앞에선 왠지 가슴 한켠이 저려온다. 자유롭지 못한 몸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그를, 그의 어머니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다독였다. 몸이 불만족스러웠던 작가는 자유를 향한 갈망과 갈증을 화폭 안에 풀어냈다. 지체장애인 김성민 작가 이야기다. 발달 및 지적장애 2급인 그는 도파민 신경물질 결핍으로 인한 파킨슨 증후군을 앓고있다. 어린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김 작가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캔버스에 담아왔다고 한다. 목...
박상지 기자2021.04.25 16:37신재은 작 '머리,어깨,무릎,발'. 아시아문화원 제공 우리사회와 우리세대, 그리고 다음세대가 역사적 사고 후유 정신 장애(트라우마)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시각예술로 응답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과 아시아문화원(이하 ACI)은 2021 지역연계 우수전시기획'공감본능 Empathy Instinct'을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오는 5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공감'을 주제로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남기는 다양한 이야기를 동시대 미술로 풀어낸다. 기억과 기념 방식의 탐구이자 현재적 의미를 발견하는 소통과 사유를 나누는 자리다. 전시는 41주년이 되는 5‧18민주화운동의 기억과 기념, 재현의 방식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민주화운동을 비슷한 시기에 경험한 한국, 대만, 필리핀 등 7인의 작가가 ...
박상지 기자2021.04.22 16:09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양림동 이이남스튜디오에 미디어아트뮤지엄(M.A.M)을 열었다. 미디어아트뮤지엄은 563㎡(170평)규모로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과 교류와 소통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향후 이이남 작가는 미디어아트뮤지엄을 통해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관전으로는 제1회 양림골목비엔날레 '생명의 위로 : 사라지는 시간 속에서 영원한 것을 찾다'가 진행중이다. '생명의 위로'전은 이번 양림골목비엔날레 주제인 '생명'과 연계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력감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
박상지 기자2021.04.20 16:23정정엽 작 '씨앗-심해' 신안 안좌도에 있는 김환기 고택은 수화(樹話) 김환기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수화는 이곳에서 초등학교까지 다니다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도시로 나갔으나 신안의 푸른 바다를 잊지못해 청년시절 고택으로 다시 돌아왔다. 고택의 일부였던 인근 건물에 화실을 마련하고 작업에 매진했다. 수화의 작품 속 푸른색은 신안 앞바다가 모티브가 됐다. 100년전 수화의 부친이 직접 백두산에서 옮겨온 소나무로 지어져 문화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이곳은 현재 국가민속문화재 251호로 등록돼있다. 수화의 손때가 묻어있는 까닭에 미술인들에게 고택은 성지나 마찬가지다. 1004대교가 완공되기 전에도 안좌도에는 전국에서 미술학도와 화가들의 꾸준한 방문이 이어지곤 했다. 1004대교 완공 후에는 일반 관광객들도 김환기의 흔적을 찾아 고택을 찾고있다. 텅 비어있었던 김환기 고...
박상지 기자2021.04.20 16:22백남준 작 '마샬 맥루한의 초상'.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자수성가 한 재일교포 사업가 하정웅씨는 미술품 콜렉터로도 잘 알려져있다. 그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미술작품 1만여점은 당초 일본 타자와 호수 옆에 '기도의 미술관'을 건립해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미술관 건립이 무산되면서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영암, 부산, 대전, 전북 등에 기증됐다. 하씨가 '기도의 미술관' 건립 장소로 일본 타자와 호수 인근을 선택했던것은 그의 고향이기 전에 장소의 아픈 역사성에서 비롯됐다. 타자와 호수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을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들이 발전소 건립에 강제징용돼 목숨을 잃었던 곳으로 하씨는 그곳에 '기도의 미술관'을 세워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하고자 했다.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직후인 1993년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2600여 점의 소장품을 광주에 기증한 것도 광주의 ...
박상지 기자2021.04.12 16:26김대중컨벤션센터는 최근 광주시립미술관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DJ 갤러리 '화해(畵解)' 운영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 라운지를 활용한 갤러리에 시립미술관 소장 작품으로 '찾아가는 미술관' 전시를 열고, 시민들에게 예술작품 감상기회를 제공한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광주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이 찾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그동안 시민들에게 선보이지 못한 우수한 미술관 소장품들을 공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 기관의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시민들이 문화예술로 더욱 행복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올 상반기 중 개관 예정인 KDJ 갤러리 '화해'(畵解)를 통해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을 전시하는 것 외에도 지역작가들의 전시회를 개...
뉴시스2021.04.08 16:21폭넓은 주제와 미술계 화두로 매년 시민들의 호응 속에서 진행돼 온 광주시립미술관의 미술관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국내 미술문화계의 대표 인사들로부터 근현대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2021년 제4기 미술관 아카데미 강좌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문화계 인사들의 강의를 통해 미술문화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시민대상 교육프로그램인 이번 미술관 아카데미는 '현대미술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근대미술부터 모더니즘미술, 포스트모더니즘, 미디어아트까지 근현대미술을 통시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강의는 4월부터 1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오후 3시 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마련된다. 참여는 광주시립미술관 누리집(http://artmuse.gwangju.go.kr/)에서 신청 가능하고 코로나 ...
박상지 기자2021.04.08 16:22영광 한빛원자력본부가 한국수력원자력㈜ 창사 20주년을 기념하는 미술작품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다. 한빛본부는 한수원 본사 창사 20주년을 맞아 사업장 본관 1·2층에서 광주·전남 미술인 작품전을 9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연다. 코로나19로 활동이 침체된 지역 예술인을 응원하고, 공공기관으로서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한 특별전이다. 전시 주제는 '무안한, 영원한 영광(Eternal Glory)'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의 발전을 다짐하고, 지역과 상생해 나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전시 참여작가...
영광=김도윤 기자2021.04.06 16:306일 광주 동구 대인동 김냇과에서 대표작 '땅의 역사'에 대해 설명중인 송필용 작가. 송필용 작가가 민중미술 작업을 하게된 것은 전남대 4학년 시절 교내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목격하면서 부터다. 청춘의 찬란한 때 그가 캠퍼스에서 목격한 것은 매캐한 연기 속에서 군화에 짓밟히고 있는 동료들의 처참한 모습이었다. 들끓고 날선 마음들은 눈을 아리게했던 허연 연기와 함께 송 작가의 몸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몸이 기억하는 심연의 시간은 사회를 향한, 세상을 향한 마음을 곧추세웠다. 대학시절, 5월의 현장 안에서의 자의식은 그림의 시작점이자 구심점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조선의 민초에서부터 동학혁명, 일제수난기, 6·25전쟁, 5·18항쟁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민족의 수난사가 그의 화폭을 통해 재현됐다. '땅의 역사'다. 송 작가의 붓끝에서 재현된 암울한 과거는 1989년...
박상지 기자2021.04.06 16:24리암길릭 작 'Delivered Horizon'. 뉴시스 "2년 전 광주방문부터 '완전히 융합된 일과 삶'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변화된 일상이 제가 고민해왔던 주제와 특히나 적절하게 여겨졌죠. 이번 전시에서는 바이러스로 촉발된 일과 삶의 융합, 그로인한 추상 그리고 미술관을 통한 작가와 관람자 간의 새로운 방식의 관계맺기를 경험할 수 있을것입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작가이자 관계미학의 선구자 리암길릭의 개인전이 광주에서 한창이다. 오는 6월2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리암길릭의 '워크 라이프 이펙트'전은 아시아권 미술관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개인전으로 지난 30년간 그가 발전시켜 온 주요 주제들이 한데 전시됐다. 지난 1일 1년 6개월여만에 광주를 다시 찾은 리암길릭을 그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만났다. 미술관 ...
박상지 기자2021.04.04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