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건 트라우마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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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역사적 사건 트라우마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까
ACC 지역연계 우수전시기획전‘공감본능’개최
  • 입력 : 2021. 04.22(목) 16:09
  • 박상지 기자

신재은 작 '머리,어깨,무릎,발'. 아시아문화원 제공

우리사회와 우리세대, 그리고 다음세대가 역사적 사고 후유 정신 장애(트라우마)를 어떻게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시각예술로 응답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과 아시아문화원(이하 ACI)은 2021 지역연계 우수전시기획'공감본능 Empathy Instinct'을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오는 5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공감'을 주제로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남기는 다양한 이야기를 동시대 미술로 풀어낸다. 기억과 기념 방식의 탐구이자 현재적 의미를 발견하는 소통과 사유를 나누는 자리다.

전시는 41주년이 되는 5‧18민주화운동의 기억과 기념, 재현의 방식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민주화운동을 비슷한 시기에 경험한 한국, 대만, 필리핀 등 7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지역 기획(프로젝트) 작가 그룹 강수지·이하영과 김진남 작가를 비롯해 신재은(서울), 이상헌(경북 의성), 조말(경기 파주), 키리 달레나(Kiri Dalena, 필리핀 마닐라), 치아웨이 수(Chia-Wei Hsu, 대만 타이베이) 등이다.

참여 작가들은 자국의 역사적, 사회적 상황을 다각적인 시각으로 보여준다.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방식과 과거와 현재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발견하고 구성한다.

전시장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알림말(메시지) 뿐만 아니라 비경험 세대로서 우리가 어떻게, 무엇을, 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는지를 인식하고 사고 후유 정신 장애의 틈새를 메우는 기회의 공간이 된다.

한편 ACC는 매년 지역연계 우수전시기획안을 공모한다. 지역-아시아-세계를 잇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지역문화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기획자의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번'공감본능'展은 지난해 공모에서 독립큐레이터 그룹'오버랩(OverLab)'의 전시 기획안이 선정돼 마련됐다. 전시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재은 작 '머리,어깨,무릎,발'.아시아문화원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