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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두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예정된 기념행사의 교통통제 범위 확대를 두고 지역 상인과 행사 주최측 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5·18행사위원회가 기존 400m였던 도로 통제 구간을 최대 5배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하자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지역 80개 기관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지난 12일 광주 동구청과 경찰, 소방 관계자 등 16명이 참여한 ‘교통안전과 소통을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고 15일부터 18일까지 기존 400m ...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2025.05.14 18:531980년 5월 27일 최후의 항전을 벌이던 광주 시민들은 계엄군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 그날은 비록 패배했지만, 그들의 희생과 불의에 저항한 정신은 사라지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버팀목이 됐다. 불법적인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해 12월 3일, 국가적 혼란 상황에도 5000여명의 시민들은 국회 앞으로 모여 계엄군의 진입을 온몸으로 막아섰다. 5·18이 남긴 ‘위대한 유산’은 국가적 비상사태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힘이 됐다. 5·18 유족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5·18은 오늘날 민주주의의 뿌리”...
이정준·정승우 기자2025.05.14 18:53“오늘날 민주주의를 이끈 윤상원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나흘 앞둔 14일, 1980년 5월27일 전남도청 최후 항쟁의 주역이자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를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동 천동마을에 위치한 윤 열사의 생가에서 열린 광산구 주최 제45주기 추모식에는 박병규 구청장과 청년 공직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묵념과 추도사 낭독,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헌화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장헌권 목...
김상철·윤준명 기자2025.05.14 17:42“12·3 비상계엄 직후 광장과 국회로 달려 나온 국민들을 보며 느꼈어요. 거대 권력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1980년 5월27일 도청을 지킨 시민군의 용기가 우리 안에 살아 있기 때문이라는 걸요.” 모두가 패배를 직감했던 ‘해방 광주’의 마지막 새벽, 계엄군의 진입을 앞두고 끝까지 전남도청을 지켰던 시민군의 뒷모습은 비극적인 최후로 기억됐다. 그러나 그날의 패배는 허울뿐이던 한국 민주주의가 마침내 본 궤도를 찾아 나아가기 시작한 결정적인 승리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2025.05.13 18:49“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오월 영령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닷새 앞둔 13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는 올해도 어김없이 형형색색의 추모 리본으로 가득했다. 봄바람에 나부끼는 리본 하나하나에는 참배객들의 진심 어린 감사와 위로의 마음이 담겼다. 매년 5월이면 운영되는 5·18민주유공자유족회(유족회)의 ‘추모의 글 남기고, 추모 리본 달아주세요’ 행사는 지난 2006년 처음 시작돼 어느덧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유족회와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민주묘지 입...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2025.05.13 18:39올해 5·18 민주화운동 관련 국민 인식조사에서 ‘은폐·왜곡·조작’에 대한 규명이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새 정부가 출범 후 우선적으로 5·18 진실규명과 왜곡 방지, 정신의 헌법 반영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18기념재단은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5·18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던포스트알앤씨에 의뢰해 표본오차 ±3.10%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 진행됐다. 이번 인...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2025.05.13 18:27올해 5·18 국민 인식조사에서 응답자 상당수가 5·18 민주화운동의 은폐와 왜곡, 조작에 대한 규명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5·18기념재단은 13일 오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5·18 인식조사를 시행하고 공개했다. 조사 항목 중 하나인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가장 시급하게 다시 규명해야 하는 과제’에 대해 응답자 33.9%가 ‘5·18민주화운동 은폐·왜곡·조작’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5·18 당시 발포 경위·책임(24.2%), 5·18 희생자의 암매장 의혹...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2025.05.13 13:34대표적인 해외 직구 플랫폼으로 중국이 운영하는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가방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오월 단체가 대응에 나섰다. 12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에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활용한 상품의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에는 지난 8일 전 전 대통령의 사진과 ‘THE SOUTH FACE’라는 문구가 새겨진 가방의 판매 글이 게시됐다. 싱가포르에 판매점을 둔 사업자는 이 가방을 ‘창의적인 캔버스 백’...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2025.05.13 10:211980년 5월27일 새벽, 고립무원의 도시에 피로 각인된 항쟁의 기억은 단순한 광주만의 비극이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 존엄과 자유, 공동체의 정의를 위해 ‘죽음’조차 기꺼이 감수한 이들이 새겨놓은 자랑스런 이정표였다. 그들은 압도적으로 패배했지만 결코 지지 않았고, 처참히 쓰러졌지만, 영원히 소멸되지 않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들이 산 자를 구한다”는 말처럼 그날의 희생과 저항, 그리고 거스를 수 없었던 운명은 한국 민주주의의 초석이 됐고, 그 정신은 전국의 광장과 거리에서 끊임없이 되살...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2025.05.12 18:49“‘우리가 물러서면 광주시민들은 폭도로 기록될 것이다. 결국 모두 죽겠지만, 두려워 말고 끝까지 싸우자’고 다짐했죠.”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수습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양현(당시 30세)씨는 ‘해방광주’의 마지막 순간을 “피할 수 없는 운명과 같았다”고 회고했다. 이씨는 “계엄군이 철수하고, 이튿날인 5월22일부터 시민들은 매일 도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며 결의를 다졌다”며 “하지만 날이 갈수록 ‘재진입은 시간문제’라는 긴장감이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26일 새벽, 그 불안은 현실이 됐다. 오전 4시...
정유철·윤준명 기자2025.05.12 18:42“표정에는 부드러움과 친절함이 배어 있었지만,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읽을 수 있었다. 지적인 눈매와 강한 광대뼈가 인상적인 그는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울 것입니다(We will fight until the last man)’고 말했다.”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 ‘볼티모어 선’ 블래들리 마틴 기자가 1994년 한 국내 월간지에 게재한 내용이다. 1980년 5월 26일 오후 5시께 광주 전남도청 2층 대변인실에 외신기자들이 모였다. 윤상원 대변인이 이튿날 새벽으로 예정된 계엄...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2025.05.12 18:41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하는 ‘제4회 전국무등산무돌길완주대회’가 지난 10일 무등산무돌길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무등산무돌길협의회와 전남대학교총동창회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광주 동구·북구, 담양군·화순군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광주·화순·담양 등 무등산 자락 51.8㎞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완주(51.8㎞)와 하프, 시민 걷기(5.18㎞) 등 다양한 코스로 나눠 열렸으며, 1800여명의 참가자와 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했다. 전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무등산 자락에 펼쳐진 무돌길의...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2025.05.11 14:30“배움은 조금 부족했을지 몰라도, 불의 앞에서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는 마음만은 누구보다 굳건했죠.” 8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5·18자유공원 ‘이팝나무 아래 흘러가는 시간’ 특별 전시장에서 만난 장훈명(73) 작가는 1980년 5월, 계엄군의 군홧발이 도심을 피로 물들였던 그날의 참혹한 기억을 또렷이 간직하고 있었다. 장 작가는 5월20일, 임동-금남로 일대에서 벌어진 차량 시위를 주도했던 인물로 현재 5·18민주기사동지회장을 맡고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 속 서사에 영감을 준, 말 그대로 ‘진짜’ 택시운전사인 셈이다.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2025.05.08 18:05김근태 재단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과 인재근 전 국회의원 등 김근태 재단 측은 7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하고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참배에는 유은혜 김근태재단 이사장과 인재근 명예이사장(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수정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문선화 동구의회 의장, 고영임·김영순 북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은혜 이사장은 “더디지만 멈출 수 없는 민주주의 길, 오월 광주의 정신으로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인재근 명예이사장은 “김근태...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2025.05.07 19:10“오월 영령들의 얼을 되새기는 마음으로 묘비를 닦았습니다” 7일 오전 찾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이른 아침부터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바르게살기운동 광주광역시협의회 회원들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은 올해도 어김없이 묘비닦기 환경정화활동을 위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행사에 참석한 이 단체 회원 50여명은 민주의문을 지나 5·18민중항쟁 추모탑 앞에서 영령들께 참배를 마친 후 묘역에 들어섰다. 회원들...
정승우 기자 seungwoo.jeong@jnilbo.com2025.05.07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