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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바라보지 못한 태양을, 오늘 우리가 고개 들고 당당히 맞이하겠습니다.” 27일 새벽,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5·18민주광장)에는 묵직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장갑차와 헬기의 굉음, 총성이 울려 퍼졌다. 차갑게 식은 바닥 위에 쓰러진 시민들은 45년 전 그들이 느꼈을 공포와 외로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이어지는 힘찬 ‘부활의 몸짓’과 함께 승리의 여명을 맞았다. 1980년 5월27일, 계엄군의 총칼 앞에 용감히 맞섰던 시민군의 숭고한 헌신을 예술로 기리고, 시대를 넘어 그들과 연대하는 ‘5·27 승리의...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2025.05.27 13:39조선대학교가 5·18민중항쟁 45주년을 맞아 김동수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추모문화제를 열고, 지역사회와 함께 5월 정신 확산에 나섰다. 조선대 민주평화연구원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열사의 고향인 전남 장성군 삼서면 숲실정 마을에서 김동수기념사업회, 장성5·18민주화운동행사위원회와 공동으로 ‘김동수 민주열사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김동수 열사(조선대 전자공학과 3학년)는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 진압작전 당시 끝까지 항거한 ‘학생수습대책위원’으로, 항쟁 지도부의 일원으로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수호하다 희생됐...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2025.05.24 09:21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을 기리는 추모 문화제가 23일 광주 남구 효천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문화제는 광주 남구가 주최하고 효천민주인권포럼이 주관했고, 국악 공연과 추모사, 나눔과 연대를 상징하는 주먹밥 나누기 행사 등이 진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 김병내 남구청장을 비롯해 5·18 관련 단체와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남구 효천역과 송암동 일대는 1980년 5월 계엄군의 발포로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이 집단으로 희생된 현장 중 하나로, 당시의 참혹한...
정유철 기자·연합뉴스2025.05.23 18:231980년 5월 27일 최후의 항쟁지 옛 전남도청. 새벽 4시가 되자 도청 내부로 들어간 계엄군은 닥치는 대로 총을 쐈고, 도청은 삽시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당시 이곳을 지키던 시민군은 진입하는 계엄군을 상대로 목숨을 걸고 결사 항전을 벌였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문재학 열사도 도청을 끝까지 사수하다 산화했다. 시민들은 45년 전 시민군이 흘린 피가 서려 있는 도청을 잊지 않고 다시 찾고 있다. 현재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인 옛 전남도청은 내부 진입이 불가능하지만 주변은 80년 5월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
정승우 기자 seungwoo.jeong@jnilbo.com2025.05.21 18:32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일부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전두환씨 얼굴이 새겨진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일부 극우 성향 매체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허위 보도하는 등, 국내외에서 5·18을 향한 모욕과 폄훼가 잇따르면서 보다 강력한 법적·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실효성 있는 대응을 위해 국가 차원의 전담 대응 기구의 설립과 함께 예산 및 인력 확대가 시급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현재 5·18 관련 단체가 담당하고 있지만, 왜곡 행위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2025.05.20 18:201980년 5월, 국가폭력에 맞서 목숨을 걸었던 광주 시민들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을 삶으로 증명했다. 그리고 45년이 흐른 지금, 2025년의 광주에는 또 다른 세대가 자라고 있다. 투표로, SNS로, 광장에 나가 응원봉을 흔들며 각자의 목소리를 높인 Z세대가 그 주인공이다. 한 세대는 계엄군의 총칼 앞에서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외쳤고, 또 한 세대는 불평등과 차별 속에서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묻고 있다. 시대는 다르지만, 두 세대는 동일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 ...
오지현·정상아 기자2025.05.20 18:09“재학아 우리 재학아… 네가 뿌린 불씨가 아직도 살아이씨야.” 5·18민주화운동의 횃불은 45년이 지난 지금도 꺼지지 않았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눈물은 민주주의의 씨앗이 됐고, 한강 작가의 문학은 진실을 세계로 전했다. 최근 광주 북구 신안동 자택에서 만난 김길자(84) 여사는 매일 아들 문재학(당시 17세) 열사의 사진을 쓰다듬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문 열사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중 계엄군의 총탄에 스러졌다. 광주상업고등학교(현 동성고) 1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문 열사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2025.05.20 18:0345년이 지난 오월 광주는 여전히 오늘의 세대와 호흡하고 있다. 광주에서 살아가는 Z세대(1997~2012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을 일컫는 용어) 청년들은 더 이상 5·18을 ‘과거의 역사’로만 여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들은 5·18을 기억하고, 소리 내며 거리로 나선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그 매개 중 하나다. 5·18을 처음 접했던 순간부터, 계엄령 재선포라는 국가폭력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최근까지 젊은 세대는 오월 광주에 대한 기억을 교과서뿐만이 아닌, 소설이나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이어가고 경험하고 있다. “초...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5.05.19 18:06국가보훈부가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 내 안장 유골함이 침수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보훈부는 5·18민주화운동 4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국립5·18민주묘지 2묘역 침수 피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묘역 배수개선 공사와 유골함 밀봉방식 개선 등을 통해 국립묘지 묘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묘역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돼 2017년부터 안장을 시작한 5·18묘지 2묘역은 2023년 이래 유공자 유해가 담긴 유골함 침수가 3차례 확인됐다. 침수 유골함은 먼저 안장된 유공자 묘에 별세한 배우자를 합장하...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2025.05.18 19:01어느덧 4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5·18민주화운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계엄군의 총칼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눈물은 아직 마르지 않았고, 열사의 숭고한 뜻을 잇기 위한 시민들의 따뜻한 연대는 묘지를 가득 채웠다. 무소속 국회의원의 입당 선언부터 국가인권위원장에 대한 참배 거부, 무장 군인 행사장 배치 논란까지 올해 오월의 묘역 안팎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우면서도 복잡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무뎌지지 않는 아픔, 말없이 흘러내린 눈물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
윤준명·정승우 기자2025.05.18 18:525·18민주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18일 오전 10시께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발길이 일찍부터 이어지며 행사장은 붐볐다. 이날 기념식에는 5·18 유공자 및 유족,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를 포함해 약 2500명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2025.05.18 18:475·18 기념재단이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해 복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5·18 기념재단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념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며 “5·18은 계엄군의 살인 진압에 맞서 죽음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사건이다. 묵념할 때 죽은 군인을 위한 묵념가가 사용되고, 헌화도 제복을 입은 군경이 돕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해 기념식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진행됐지만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2025.05.18 17:02대한주택관리사협 광주시회는 소속 담박질 동호회 회원 20여 명과 18일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18㎞를 달리는 이색적인 행사를 가졌다. 광주시회는 매년 5월 18일 오전 5시 18분에 첨단시민의숲 영산강변 5.18㎞를 달리는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제갈덕례 주택관리사는 “광주에서 중학교 때 5·18를 경험한 세대로서, 주택관리사들과 함께 이렇게 달리며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한다는 것이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정환빈 담박질 동호회장은 “숭고한 5·18 정신을 기리기 위해 주택...
이정준 기자2025.05.18 13:545·18민주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그러나 기념식 직후 5·18기념재단은 성명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18일 오전 10시께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올해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발길이 일찍부터 이어지며 행사장은 붐볐다. 이날 기념식에는 5·18 유공자 및 유족,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2025.05.18 11:56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채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기념식에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월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월어머니집·5·18서울기념사업회는 지난 17일 오후 성명을 내고,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5·18기념식 봉변 쇼 기도를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폭력의 피해자이자 5·18의 주인으로서, 반인권적 언동과 부적절한 임명 과정을 거친 안 위원장의 광주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미 분명히 밝혔다”며 “그럼에도 그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2025.05.18 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