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예술의 거리 활성화 사업단 '느낌 가득한 미로'를 기획한 김봉국 총감독은 "디자인은 흔히 수요자 중심의 기획, 디자인, 콘텐츠를 이야기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이 예술의 거리의 축제들이 수요자 중심이었는지, 공급자 중심이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까지 대인시장과 예술의 거리, 두 개를 거점으로 하려고 했던 사업들을 보면 잘 될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다. 11년간의 추이를 찬찬히 살펴보니 '과연 지금까지의 기획들이 예술의 거리에 남긴 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
박상지 기자2020.09.20 18:371990년대 이후 지방자치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각 지역에서는 생존전략으로 '문화'를 채택해 왔다. '거리'조성사업은 이 시기, 각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표현하고 공유하는 일종의 수단이었다. 광주 예술의 거리는 '예향'으로 알려진 광주의 대표 문화명소로 1987년 지정됐지만, 예향의 본류로서 예술의거리의 정체성은 고려시대때부터 축적 돼 왔다. ●고려시대 선비들의 놀이터 한국지역지리학회지 제21권 제3호 '생활주체의 경험을 통해 본 광주 예술의 거리 장소성 연구'에 따르면 예술의 거리에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던 것은 고려시대때부터였다. 예...
박상지 기자2020.09.20 18:371970~80년대 황금기를 지나 참체기에 빠진 예술의 거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민·관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거리를 살리기 위해 광주시와 동구청, 거리번영회, 그 외 예술의거리 생활주체들의 노력이 협조와 갈등 속에서 끊임없이 행해졌다. 지금의 중앙초등학교 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의 건립을 추진했고, 개미시장 조성, 시설확충, 거리확장, 거리축제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거리의 삭막함을 지우진 못했다. 특히 2006년 동구청이 불꺼진 예술의 거리를 밝히기 위해 설치했던 경관조명 '루미나리에'는 도시이미지를 해치는 흉물로 전...
김은지 기자2020.09.20 18:44광주 7대 문화권 중 하나인 예술의 거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의 핵심구역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설립과 함께 꾸준히 재조명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현 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인 도시재생뉴딜사업지로 선정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문화예술특화지역'이라는 장소성이 담고있는 역사만도 수백년에 이르는 이곳은 광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지역으로, 관 주도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과 논의가 진행돼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매년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쇠퇴'라는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것은 예술의 거리...
김은지 기자2020.09.20 18:37누가 뭐래도 광주와 전남은 뿌리가 하나다. 지난 천년의 역사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 고장은 1018년 전라도로 출범한 이후, 1896년 전남과 전북으로, 그리고 1986년 광주와 전남으로 나누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생활공동체,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에서 살아 온 우리는 서로가 헤어져 산다는 것이 더없이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이해가 상반될 경우 생기는 마찰은 해결하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그렇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동혁신도시를 조성, 한국전력과 같은 공기업을 유치한 성과는 시·도 상생의 모범사례로 인정을 받기에 충분했...
편집에디터2020.09.13 18:3520년 해묵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0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응방안 토론회 축사에서 불쑥 통합이야기를 꺼내면서다. 1995년 논의가 수그러든 뒤 20년 만이다. 배경을 놓고는 설왕설래가 많다. 행정통합에 대한 구체적 절차나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남도와도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었던 '갑작스러운 제안'이기도 해서다. ● '행정통합' 왜 나왔나 우선 시·도 공공기관 지방이전 2차 유치전 과정에서의 '감정의 골'이 기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토론회 하루 전인 지난 9일 ...
박수진 기자2020.09.13 18:29통합을 논의 중인 대구와 경북은 광주와 상황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 합의를 바탕으로 한 통합논의다. 광주·전남도 '공염불'로 끝나지 않으려면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대구‧경북이 행정통합 논의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행정통합을 공식 제안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이 화답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농촌 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가 배경이다. 대구 지하철의 경북 연장, 대구 취수원 이전, 팔공산 공원화, 통합 신공항 이전 문제 등 행정적 갈등에 물꼬를...
김진영 기자2020.09.13 18:29이용섭 광주시장이 제안한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바라보는 시각이 복잡미묘하다. 열악한 지역의 현실이나 시대적 흐름을 고려하면 '통합'을 논의해볼 시점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행보'로 비칠 소지도 다분하기 때문이다. '통합'을 이야기하기보다 먼저 양보를 통한 '상생'의 모습이 현재로서는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의 통합 제안은 그야말로 '전격적'이었다. 지난 1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대비 대응전략 정책토론회'자리였는데, 애초 주최 측에 전달한 축사에는 '통합'의 이야기가 없었을...
홍성장 기자2020.09.13 18:36광주·전남 행정통합 제안에 대해 지역민들 반응도 다양했다. 정치권은 "시기가 다소 황당스럽다"고 했지만 대부분 취지엔 동감한다고 했고, 전문가들은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필요한 논쟁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민들은 무엇보다도 시·도민간 의견 수렴 과정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계는 통합 논의 제안 배경엔 동감하지만 제안이 다소 이르다는 반응이다. 광주시의회의 한 의원은 "각계 의견수렴 없는 제안에 의회 내부는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다. 시장의 즉흥적인 정책 제안인 듯 보인다"며 "현실성과는 상관없이 큰 틀...
최황지 기자2020.09.13 18:29전남 22개 시·군을 책임지는 10명의 제21대 국회의원이 개원 100일을 맞아 지금까지의 소회와 성과,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와 수해로 인한 피해 지원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제도 마련과 예산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소회와 보람 김원이 국회의원(목포)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지역의사 양성법 제정안' 등 발의로 목포대 의대 유치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주철현 국회의원(여수갑)은 "'여순사건 특별법' 발의가 기억에 남는다. 해양에 초점을 맞춰 여수와 전남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
오선우 기자2020.09.06 18:43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들은 국회 입성 100일간의 소회와 함께, 앞으로 정기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5·18 역사왜곡처벌법' 더불어민주당 당론 채택·추진과 함께, 수해피해를 입은 광주가 제3차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된 일을 보람된 일로 꼽았다. 앞으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 특별법 개정과 '전두환 국가장 배제법' 등 지역 현안 관련 법안을 본회의에 통과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 코로나 19 장기화로 고통받은 영세 자영업자 등 민생 정책을 챙길 것을 다짐했다. ● 100일 소회… 보람된 일은· 윤영덕 의원(동남갑)은...
박수진 기자2020.09.06 18:434·15 총선으로 제21대 국회가 출범한 지 100일을 맞았다.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워밍업을 끝내고, 지난 1일 개원한 정기국회를 통해 첫걸음을 뗐다. 정기국회는 100일 일정으로 국정감사·예산안 심사 등을 하게 된다. 정기국회 개원은 지난 20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지역의 주요 입법 현안 처리를 위한 중요한 기회다. 그만큼 지역민들은 21대 국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이번 국회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비상국면 속에서 개원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역민들은 21대 국회 출범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택시기사 김성현(52) 씨는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파탄지경이지만 국회는 극한의 대치 상황만 계속 이어져 실망스럽다"며 "시급한 중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생법안 해결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대현...
박수진 기자2020.09.06 18:38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코로나19와 수해로 신음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상처를 보살피고 피해보상과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를 밝혔다. 김원이 의원은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쳐나가겠다. 시민 여러분께 약속한 '새로운 목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철현 의원은 "시민과 여수를 위하며,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일하겠다. 여수가 신해양시대의 중심에 서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회재 의원은 "여수 시민,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고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소병철 의원은 "순천 시민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민생 정책과 지원 확보에 노력하겠다. 언제나 시민 곁에서 목소리를 경청하고, 삶에 반영할 수 있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했...
오선우 기자2020.09.06 17:45광주 국회의원들은 앞으로 지역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코로나 이후 경제, 사회, 산업 분야 대책 마련에 의지를 드러내면서, 지역민에게 힘든시기를 잘 헤쳐가자고 호소했다. 이용빈 의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지역민 모두가 많이 지치고 힘든 상태다. 코로나 방역과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해 더욱 고군분투하겠다"고 다짐했다. 송갑석 의원도 "코로나 재확산으로 전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있다. 이미 K-방역을 이끌어온 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병훈 의원도 "우리 광주는 엄혹한 독재의 시절에도 희망을 조직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사람들의 도시이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광주에서부터 만들어 가도록 하자"고 했다. 이용빈 의원도 "이번 코로나 장기화로 지역민 모두가 많이 지치고 힘든...
박수진 기자2020.09.06 17:37"정보 홍수 속 '검증된 지식' 접할 수 있는 창" 김명희 씨 전 도서관 사서 "아침에 신문을 받아들고 펼쳐보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에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라는 궁금증과 기대감, 설렘이 또 하루를 시작하게 만들어줍니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사건과 정보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그중에서도 인터넷 영상 매체인 '유튜브'는 이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애용하는 정보의 창구가 됐다. 30여년간 도서관 사서로 일한 김명희(62·동구 산수동)씨는 퇴직 후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유튜브 제작 등을 배우고 있다. 이제는 직접 영상을 만들어 게시할 수 있을 정도로 유튜브와 친숙해졌지만, 여전히 '신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김씨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집에 신문이 있었다. 사서로 근무할 때도 도서관에 각종 신문이 비치되어 있어 접...
곽지혜 기자2020.08.31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