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일 두 대학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이 거의 동시에 발송된 점에 주목해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메일의 내용과 발송 시간이 매우 유사해 동일인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광주청 사이버수사대가 IP 추적을 통해 발송지가 국내인지 해외인지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여성을 타깃으로 한 혐오 표현이 포함돼 있고, 이로 인해 경찰은 성별을 기반으로 한 증오범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박으로 인해 경찰특공대와 군부대까지 출동해 캠퍼스를 수색하는 등 대규모 대응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단순 협박 혐의 외에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성 이메일 유포자의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가 밝혔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