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카타르·이라크 美기지 미사일 보복…중동 긴장 고조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제
이란, 카타르·이라크 美기지 미사일 보복…중동 긴장 고조
‘승리의 전령’ 보복작전…트럼프, 긴급대책회의
  • 입력 : 2025. 06.24(화) 06:13
  •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
카타르내 알 우데이드 미군기지의 15일 모습. AP/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와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카타르와 이라크의 미군기지를 겨냥해 미사일 작전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번 작전 명칭을 ‘승리의 전령’(herald of victory)이라 밝히며,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군 중앙사령부 지휘로 IRGC가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카타르 수도 도하 상공에선 폭발음이 잇따라 울렸으며, 카타르 정부는 “국제법에 따른 대응 권리를 보장받는다”며 즉각 반발했다.

카타르는 미사일 일부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와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란이 총 10발을 발사해 3발이 카타르 내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도 미사일이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를 직접 겨냥했다. IRGC는 성명을 통해 “이 단호한 행동은 백악관과 그 동맹을 향한 경고”라며 “이란은 주권과 안보 침해에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해당 기지를 “미국의 최대 전략 자산”이라 규정하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복 작전으로 중동의 군사적 긴장과 국제 유가, 금융시장 불안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