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에너지밸리포럼은 17일 (재)녹색에너지연구원과 공동으로 제75차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사)에너지밸리포럼 제공 |
이날 포럼에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녹색에너지연구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등 에너지 관련 기관과 기업 임직원,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두석광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포럼의 연사로 나서 ‘배터리 산업 현황 및 미래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두교수는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로 배터리 산업은 전 세계 2만50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거대 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그러나 2022년 중반 이후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둔화 구간인 ‘캐즘(Chasm)’에 진입했고, 보조금 축소 우려 등이 겹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저가형 미드니켈 배터리 개발 △원통형 대형 배터리 수주 확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친환경차 및 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지원책을 펴고 있지만, 단기적인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은 형편이다.
두 교수는 “중국은 광물·소재·배터리로 이어지는 공급망이 탄탄한 데다 보급형 인산철(LFP) 배터리로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조기에 극복했다”며 “여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산업계 주도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배터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응할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너지밸리포럼 정례포럼은 광주·전남 지역을 미래 에너지산업 허브로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포럼은 정보 교류는 물론 공기업·지자체·관련 기업 간 네트워크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민관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