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광주광산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금속노동조합 타이어지회의 성명문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발언을 하고있는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정준 기자 |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28일 오후 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노조의 ‘구청장 사과 요구’ 성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화재가 발생한 지 어느덧 12일째인데 오히려 노조가 먼저 노조원 고용 안정과 생활 대책이 무엇인지 견해를 내놓아야 한다”며 “노조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진 데 대해 박 구청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인용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공장 이전은 획기적 변화와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금호타이어의 강력한 의지와 행동이 중요하지만 현실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아 변화를 짚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논란이 된 ‘명예·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은 불가피’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구청장은 “화재로 인해 2공장은 가동할 수 없고, 가동할 수 있는 1공장과 평택공장, 곡성공장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며 “공장 이전이 이뤄지는 것과 별개로 복구에 장시간이 필요한 만큼 노동자 전환 배치나 명예·희망퇴직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이다” 고 밝혔다.
그는 “이번 화재 피해자의 주체는 노조가 아니라 시민”이라며 “오히려 화재 피해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할 처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가 책임 있는 단체라면 광주 시민들의 피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하고 또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고용 대책도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노조는 지금 여기서 항의할 것이 아니라 사측 경영진과 이야기해 방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박병규 구청장이 화재 이후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