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노조 성명에 정면 반박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노조 성명에 정면 반박
“노조가 시민에게 먼저 사과해야”
  • 입력 : 2025. 05.28(수) 17:15
  •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
28일 광주광산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금속노동조합 타이어지회의 성명문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발언을 하고있는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정준 기자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금호타이어 화재와 관련해 전국금속노조 타이어지회가 발표한 성명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화재 이후 11일간의 노조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28일 오후 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노조의 ‘구청장 사과 요구’ 성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구청장은 “화재가 발생한 지 어느덧 12일째인데 오히려 노조가 먼저 노조원 고용 안정과 생활 대책이 무엇인지 견해를 내놓아야 한다”며 “노조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진 데 대해 박 구청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인용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공장 이전은 획기적 변화와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금호타이어의 강력한 의지와 행동이 중요하지만 현실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아 변화를 짚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논란이 된 ‘명예·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은 불가피’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구청장은 “화재로 인해 2공장은 가동할 수 없고, 가동할 수 있는 1공장과 평택공장, 곡성공장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며 “공장 이전이 이뤄지는 것과 별개로 복구에 장시간이 필요한 만큼 노동자 전환 배치나 명예·희망퇴직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이다” 고 밝혔다.

그는 “이번 화재 피해자의 주체는 노조가 아니라 시민”이라며 “오히려 화재 피해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할 처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가 책임 있는 단체라면 광주 시민들의 피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하고 또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고용 대책도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노조는 지금 여기서 항의할 것이 아니라 사측 경영진과 이야기해 방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박병규 구청장이 화재 이후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