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피해액의 36.4%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50대 29.0%, 40대 12.9%, 20대 이하 12.0%, 30대 9.7%의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20ㆍ30대의 피해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가장 기승을 부리는 수법은 ‘신용카드 발급 사칭이다. ‘신용카드 배송 확인’을 빙자해 가짜 고객센터로 유도한 뒤 악성 앱 설치를 강요해 계좌 정보를 탈취한다. 또한, 우체국 집배원을 사칭해 신청하지 않은 카드를 확인해 준다는 연락으로 개인정보를 빼내고, 원격 제어 앱을 설치시키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 밖에도 검찰ㆍ금감원 등 공공기관 사칭형, 저금리 대환 대출·정부 지원 대출을 미끼로 하는 대출 빙자형, 가족·지인 사칭형, 메신저피싱 등이 다각도로 고도화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선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114나 금융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센터 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낯선 링크 클릭과 앱 설치 요청은 절대 응하지 말고, 가족·지인 명의 긴급 송금 요구는 다른 경로로 사실을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한다. 의심 통화는 112 긴급 신고 또는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고, 금융거래 내역을 바로 조회해 이상 징후가 있으면 계좌 정시 신청도 고려해야 한다.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는’ 세 가지 습관을 생활화하고, 한 번의 작은 의심이 여러분의 자산과 삶을 지켜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임채홍 <여수경찰 학교전담팀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