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원 국장 |
학령인구 감소, 청년의 수도권 쏠림, 지방대의 생존 위기를 지방정부가 앞장서 ‘대학’을 동력 삼아 돌파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주도권은 교육부가 아닌 지자체에 있다.
지난 5년간 광주와 지역 대학들이 추진한 ‘RIS(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는 이제 ‘RISE’로 진화한다. RIS는 에너지, 모빌리티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연결된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대학을 다시 숨 쉬게 했다. RISE는 여기에 ‘정주’라는 개념을 더했다. 단순히 대학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졸업생들이 지역에 남아 일하고, 살고, 기여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핵심 목표는 분명하다. 2029년까지 박사급 인재 1000명 양성, 창업기업 3만5000개 배출, 정주 취업률 40% 달성이 그것이다. 이 목표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역과 대학, 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시험대이자, 지방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RISE는 인재양성 사다리 완성의 핵심 사업이다. 인프라, 기업, 인재를 집약해 청년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정과 대학의 공동목표인 만큼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는 이제 ‘가고 싶은 대학, 취업하고 싶은 일자리, 살고 싶은 도시’를 꿈꾼다. 더 이상 대학 졸업장은 서울행 티켓이 아니라, 지역에 남아 정착할 수 있는 삶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교육의 질 향상, 산업 수요 창출, 도시 매력도 상승이 삼박자를 이뤄야 한다.
가야 할 길은 멀고 험하다. 광주시, 지역 대학 뿐만 아니라 교육당국, 기업, 시민의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 ‘광주의 청년이, 광주의 대학에서, 광주의 기업에 다니며, 광주에 머무는 삶’을 실현하겠다는 ‘광주의 꿈’, 광주형 RISE 사업의 도전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