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향들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순천시 제공 |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연향동과 해룡면 대안리 일원 48만8459㎡(14만8000평)를 개발하는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당 부지에 리조트와 호텔 등 대형 숙박시설을 유치하고, 공동주택·주민편익시설 등 순천의 미래 문화·관광특구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연향들 일원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인접한 부지로 최적의 정주·상업 인프라를 갖췄으며 다양한 전략 산업군 입지가 가능해 향후 남해안벨트 허브 기능을 수행할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의 토지보상비가 5년 만에 2배 증가하면서 시가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9년 공시지가 기준으로 2020년 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 따른 보상비 추정액은 1090억원이었으나, 5년이 지난 현재 2배 가까이 늘어난 2023억원으로 평가된다.
시는 공영개발사업 수익과 지방채, 상가 부지 선분양 자금 등을 토지 보상과 공사에 투입할 예정이지만, 급격한 비용 증가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임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노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3년 주무르다가 시기를 놓쳐 제때 시작했으면 들어갈 비용보다 1000억원이 넘게 들고 부대비용까지 합하면 1500억 상당 더 들 것 같다”며 “개인재산권 행사도 못하게 묶어놓고 이런 결과를 만든 당시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어떻게 책임을 물어야 하냐”고 꼬집었다.
이어 “엄청난 재정 부담이고 화가 난다”며 “이 돈을 절약했으면 시가 추진하는 사업 등 재정적인 면에서 훨씬 유연한 검토가 됐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21년 도시기본계획 및 관리계획 변경에 따른 의견 청취를 위해 시의회에 수차례 안건 상정을 요구했으나, 9개월간 상정 되지 않아 자동 폐기된 바 있다. 당시 김병권 전 순천시의원은 “행정절차가 지연되면 엄청난 토지 지가 상승과 인건비, 자재비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대폭 늘어나고 이에 따른 지방채 발행은 폭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