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자원 활용한 광주 동구만의 브랜드 만들어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관광 자원 활용한 광주 동구만의 브랜드 만들어야"
동구 관광 활성화 위한 비전포럼
  • 입력 : 2025. 02.24(월) 18:56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광주 동구의회가 24일 오후 2시 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광주 동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비전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 동구의회 제공
광주 동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선 동구만의 관광 브랜드와 정체성이 명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 동구의회는 24일 오후 2시 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광주 동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비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동구 관광산업의 현안과제를 진단하고 다각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김재식 사회도시위원장, 정은성 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문창현 광주 동구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석현 광주관광협회장, 김지희 광주관광공사 지역관광팀장 등이 참석했다.

발제에 나선 정은성 교수는 12·29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정 교수는 “무안공항이 광주·전남권의 핵심 국제 관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으나 제주항공 참사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선 감축으로 해외 개별 자유여행객 및 단체 관광객이 줄어 동구 관광산업의 위축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한국관광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광주시의 외지인 방문자 수가 지난해 대비 4.2% 증가할 때, 동구는 1%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부분에서는 정체성이 불분명해 차별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동구에서 진행되는 충장축제,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아시아문화주간 등 축제·이벤트 중심 관광이 일회성에 그쳐 체류시간이 짧고 지속적인 방문 유도가 어렵다는 것이다.

동구의 평균 체류시간은 789분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보다 310분 짧았고, 지난해에 비해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의 거리,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하나의 브랜드로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지희 광주관광공사 지역관광팀장은 지역특색을 이해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글로컬 관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트렌드에 맞춰 충장로 K-pop거리, 운림동 미술관 거리, 무등산 보리밥거리, 트레킹 등 동구가 보유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동구만의 K-컬처 활용 클로컬 관광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좌장을 맡은 김재식 사회도시위원장은 “최근 제주항공 참사로 지역 관광업계가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시기에 적은 사업비라도 관광업계에 힘이 됐던 ‘힐링투어사업’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라며 “오늘 제시된 의견들을 토대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