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성사 조명…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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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 여성사 조명…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박차"
광주여성가족재단 역점사업 발표
'성평등문화예술공간' 상시 운영
5·18 45주년 단행본 발간·연계전시
도보투어 등 지역행사 연계 강화
  • 입력 : 2025. 02.25(화) 18:40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광주여성가족재단은 25일 상반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추진할 역점사업을 발표했다. 광주 남구에 위치한 광주여성가족재단 청사.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올해 광주 역사의 주연이었던 여성들을 조명하는 사업과 성평등 사회 구축을 위한 복지 실현에 주력한다.

25일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상반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추진할 역점사업을 소개했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이와 연계한 전시를 비롯해 여성 항쟁을 다룬 단행본 발간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광주여성가족재단이 추진하는 주요 문화예술 사업은 △성평등문화예술공간 운영 △구술채록을 통한 광주여성사 발간 △광주여성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등이다.

성평등문화예술공간 운영 사업의 경우 광주여성가족재단 본관을 지역 유일의 성평등 도서관과 예술작품으로 꾸며 여성전시관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민들이 상시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민참여형 공간을 운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지난해 청사를 남구 구동 광주시민회관으로 옮기고 여성주의 도서, 북토크, 문화체험 프로그램, 공간대관 등을 운영해 왔다.

올해 역시 ‘아시아 문화도시’로 불리는 광주의 입지를 담아낸 여성 문화 콘텐츠 및 성평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해 시민과 성평등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사회적 의제와 담론을 반영한 전시 개발과 작가 발굴 및 지원을 통해 여성전시관 기능을 강화하고 여성주의 예술 확장에도 나선다.

구술채록을 통한 광주여성사 사업은 광주 역사 발전에 기여해 온 여성들을 조명하고 이들이 일군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광주공동체의 변화·발전에 여성들의 역할이 주요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광주여성의 생애구술 채록집 발간, 생애구술집담회 개최, 오월여성사 단행본 발간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집필될 오월여성사 단행본은 당시 여성들의 항쟁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민주화 정신을 되새기고 계승하는 데 기여하는 사료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단행본 원고 작업에는 홍인화 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 김지연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연구사, 정경운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등 9명이 참여해 전문성을 더했다.

광주여성사를 통한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올해 광주근대여성 역사문화 도보투어, 광주여성길 문화해설사 보수과정을 진행하고 지역행사와 연계한 홍보를 강화해 시민들이 역사 속 사건과 공간을 더욱 친숙하게 접하도록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오는 9월까지 ‘문화예술계 폭력피해 실태 및 성평등 문화 조성 방안’을 지속 추진한다. 광주지역 문화예술계 창·제작 및 직업환경을 면밀히 조사하고 성희롱·성폭력 사건 대응 실태를 파악해 올바른 성평등 문화 조성과 예술인의 직업환경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여성·가족정책 방안’도 오는 11월까지 추진한다. 정부 및 자치단체의 여성·가족정책 현황과 지역 여성들이 정주할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지방소멸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지방소멸 위기 속 2030 여성들이 자녀를 낳아 기르고 가정을 이뤄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올해는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 추진과 함께 재단의 설립 취지에 맞는 여성들을 위한 복지 정책을 더욱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