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같은 장소 명태균 사회, 홍준표 축사"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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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민주당, "같은 장소 명태균 사회, 홍준표 축사" 사진 공개
  • 입력 : 2025. 02.22(토) 16:41
  • 곽지혜 기자
지난 21일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에서 발표한 사진.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씨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홍 시장은 앞서 명씨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이른바 ‘명태균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21일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명씨와 만난 일이 있어야 여론조작 협잡을 하던지 말던지 할 거 아닌가’라고 발끈했다”며 “그런데 이 사진은 뭡니까?”라고 물으며 사진을 첨부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과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21일 제2회 창조경제 CEO 아카데미조찬회에서 홍 시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마이크 앞에 서 있고, 그 옆 단상에서는 명씨로 보이는 인물이 사회를 보는 모습이 담겼다.

민주당은 “2014년 3월, 중소기업 융합 경남연합회에서 개최한 행사다.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가 축사하는 바로 옆 단상에서 사회를 보는 사람, 명씨 아닙니까?”라며 “그때는 몰랐다고 할겁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과거 언론 보도들을 보면 명씨가 당시 주최 측인 중소기업 융합 경남연합회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떡하니 명씨와 함께 찍힌 사진이 돌아다니는데, 홍 시장은 이래도 발뺌할 건가”라고 추궁했다.

민주당은 “홍 시장이 명씨에게 ‘평생 감옥에서 썩도록 할 거다’라고 하는데, 계속해서 오리발을 내밀며 국민을 우롱한다면, 그 말 그대로 돌려드리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명태균 사기꾼 일당이 떠드는 허무맹랑한 소리에는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형사고소는 계속할 것이다. 모지리 변호사들이 떠드는 말들도 형사고소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나는 명태균 사기꾼에게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정치를 하다 보면 이런 어이없는 황당무계한 일도 당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