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가 오는 23일 오후 4시30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모터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FC 박태준(오른쪽)이 지난 1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 FC와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최종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는 오는 23일 오후 4시30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모터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그에서는 첫 원정길에 오르는 광주FC다.
광주FC는 지난 15일 수원FC와 개막전에서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밀어붙였으나 마무리에 실패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아시아 무대에서도 1무 1패를 기록한 광주FC는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황이다. 광주FC는 지난 11일 산둥 타이산에 1-3으로 패배했고, 18일 부리람 유나이티드 FC와는 2-2로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광주FC는 산둥 타이산의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 포기에 따라 경기 결과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공식 기록은 2무로 무패가 됐지만 이번 전북전 승리로 상승세를 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원정에서 광주FC는 자신감을 원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 창단 이후 전북을 상대로 원정에서 1무 11패에 그치며 징크스에 시달렸으나 지난해 8월 1-0으로 첫 승을 챙겼다. 당시 선제골 겸 결승골의 주인공인 자시르 아사니는 올해도 든든히 광주FC의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또 가장 최근 실전인 부리람 유나이티드 FC와 경기에서도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에 오후성의 멀티골이 터지며 극적인 무승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광주FC는 거스 포옛 신임 감독 체제의 전북과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지만 K리그1과 ACL2를 병행하고 있는 전북현대모터스이기에 타 구단에 비해 전략 분석이 수월하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특히 전북 상대 라인업 변화가 크지 않은 부분은 공략점이다.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유지됐고 수비의 최우진과 김영빈, 송범근, 공격의 안드레아 콤파뇨 정도가 새 얼굴이다. 다만 안드레아 콤파뇨의 파괴력과 박진섭의 공격 가담 능력은 경계 요소다. 광주FC는 매 경기 변화의 폭이 큰 상황이다.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도 했지만 선수단 구성 자체가 크게 바뀌었고, 잦은 부상자 발생이라는 변수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직전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정효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박정인과 이스나이루 헤이스, 이강현, 문민서, 이민기, 민상기 등의 출전 시간을 아꼈다. 특히 공수를 가리지 않고 중앙 자원들이 충분히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부상에서 복귀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광주FC는 현재 가브리엘 티그랑과 황재환, 빅톨, 최경록, 유제호, 브루노 올리베이라, 변준수, 진시우 등이 대거 이탈한 상황이다. 이정효 감독이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선수가 있을 수 있다.
광주FC는 ACLE 일정으로 인해 시즌 초반부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6일 간격으로 한숨을 돌릴 시기를 앞두고 올해 첫 축포를 터트릴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