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1단계 착공식을 이르면 8월 말께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2호선 노선도. 뉴시스 |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26년 12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이 개통하는 시점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기 위해 ‘도시철도 중심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용역은 2026년 7월까지 용역을 추진한 뒤 시민 공청회를 거쳐 버스노선을 전면 개편하기 위한 선행작업이다. 용역의 핵심은 도시철도가 광주 주요 지점을 통과하고 교통이 열악한 지역은 버스로 연결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현재 광주지역 버스는 102개 노선 1000여대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1시께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교통카드 기준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28만건이다. 버스 평균 운행시간은 60분~100분이다.
또 광주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광천터미널로 하루 5만2000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신여고·남광주역 2만6000여건, 전남대사거리 2만3000여건, 도로교통공사 2만1000여건 순이다.
지하철인 도시철도 1호선은 현재 하루 이용객은 5만여명으로 버스에 훨씬 못 미치지지만, 2호선이 개통되면 광주시청을 비롯해 상무지구, 주요대학, 신도심을 통과하게 돼 23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 운행시간도 62분으로 버스 운행시간대비 30여분으로 단축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출·퇴근시간도 도시철도는 30여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스노선 개편의 관건은 복합쇼핑몰 2곳이 동시에 들어서는 광천권역이다.
광천권역에는 현재 옛 전방·일신방직 터에 ‘더현대광주’와 광천동 터미널 부지에 ‘아트 앤 컬쳐 파크’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며 대규모 주택재개발정비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시는 도시철도 ‘광천상무선’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완공시기가 다소 늦은 2030년 이후로 예상되고 있어 2028년부터 운영될 것으로 보이는 복합쇼핑몰 이용객의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광천권역은 하루 14만대 이상 차량이 통과하고 있으며 복합쇼핑몰 2곳과 1만6000세대 이상의 주택재개발사업 등이 추진될 경우 현재보다 2배 이상의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광주시는 우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백운광장~광천사거리~광주희망병원 10.3㎞ 구간에 도심급행버스를 개설해 교통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버스개편 용역은 이용객의 동선을 명확하게 분석해 지하철 노선과 연결하는 것이다”며 “승용차 중심에서 대·자·보 도시로 전환하는데 중점을 두고 노선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