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적극적 대응 필요한 청소년기 아침결식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적극적 대응 필요한 청소년기 아침결식
광주청소년 결식률 44.4% 달해
  • 입력 : 2025. 01.15(수) 17:14
광주지역 청소년 44.4%가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광주 지역 청소년 아침 결식률은 44.4%로 전국 평균 42.4%보다 높다. 대전과 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2021년 38.7%, 2022년 39.3%, 2023년 43.2%, 2024년 44.4%로 광주 지역 청소년 아침 결식률이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아침을 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침밥을 거르는 데는 ‘등교 및 수면 부족 등 시간문제’, ‘귀찮아서’, ‘아침을 안 먹는 생활습관’ 등 이유도 다양하다.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입시 등 학업시간에 쫓긴 나머지 아침밥조차 거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들을 챙기지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청소년기에 아침 결식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기억력,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 수행 능력을 저하할 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영양 섭취로 인해 비만 등의 성인병까지 초래한다고 한다. 아침밥을 먹는 학생이 안 먹는 학생에 비해 성적이 좋으며 학교생활 등을 건강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그만큼 청소년기 아침식사가 중요한 이유다. 청소년기 아침 결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아침 식사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적극적으로 아침밥 먹기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다.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 교육당국의 다양한 대책도 시급하다. 일부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종종 벌이고는 있지만 일시적인 행사로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과거 쌀이 없어 굶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쌀이 남아도는 시국이다. 쌀의 소비 진작 차원을 넘어 한창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교육당국과 가정 내에서 청소년들에게 아침식사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아침 결식을 줄이려는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