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개최되는 한일 공동 창·제작 공연 ‘솔직히(Frankly)’. ACC 제공 |
공연 ‘솔직히’는 올해 열리는 ACC 국제협력공연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사후세계와 전생, 윤회를 소재로 한 무용극이다. 한국 무용단 고블린파티(Goblin Party)와 일본 무용단 케다고로(Kedagoro)가 만나 ‘사후’에 관한 이야기를 양국의 다른 시선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고블린파티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단원으로 구성된 한국의 무용단이고 케다고로는 안무가 시모지마 레이사와 현지 무용수로 구성된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무용단이다.
두 무용단의 공통 관심사였던 사후세계와 전생, 윤회를 특유의 재치 있고 직관적인 몸짓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국제협력공연 선정 이후 여러 차례 양국을 오가며 진행한 공동창작 과정을 쉽고 대중적인 현대무용 방식으로 풀어낸 게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이승과 저승의 미묘한 경계 속 변모하는 삶의 과정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질문을 던진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배경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일본의 ‘UKIYO’(떠도는 세계) 개념 속으로 빠지게 만든다.
‘UKIYO’는 과거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근심스러운 세상(憂世)’이라는 뜻으로 쓰였지만, 근대에는 ‘잠시 동안만 머물 현세라면 조금 들뜬 기분으로 마음 편히 살자’라는 사고방식으로 바뀌면서 긍정적인 뜻으로 바뀌게 됐다.
한편 ACC는 지난 2022년부터 해외 예술단체, 공공극장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국제협력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10여편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올해 국제협력 공연 ‘솔직히’를 시작으로 오는 10월에는 영국, 홍콩과의 협력공연인 ‘1℃’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독일과 협력공연인 ‘세 번째 전쟁’을, 11월에는 키르기스스탄 국립극장과의 공동 창·제작 공연인 ‘세메테이’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관람연령은 10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예매는 ACC 누리집(www.acc.go.kr)이나 전화(1899-5566)로 하면 된다.
이강현 ACC 전당장은 “이번 공연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무용단체가 만나 특유의 해학과 공감의 정서로 풀어낸 기대작”이라며 “닮았지만 닮지 않은 두 나라의 모순적이면서 솔직한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공연 ‘솔직히’ 포스터. ACC 제공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