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지난 10일(한국 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24-25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뒤 시상식을 갖고 있다. 아시아핸드볼연맹 제공 |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 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24-25로 역전패했다.
한국으로서는 뼈아픈 패배다. 한국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완패하며 은메달에 그쳤고,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머무르며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권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이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서지 못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한국은 20회 대회 중 한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결승에 올랐고, 1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우빛나와 김보은의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전지연과 정지인도 득점에 가세하며 전반 16분11초까지 8-5 리드를 잡은 한국은 약 4분간 4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8-9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서아루와 이연경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10-9로 재역전을 이뤘고 김민서와 전지연도 득점을 보태며 12-9, 3점 차 리드를 가져오며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 2분9초 만에 세 골을 내리 내주며 12-12 동점을 허용했다. 김민서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다시 실점했고, 강은서와 이연경이 득점하며 격차를 벌리려 했으나 3연속 실점하며 9분40초에 역전을 허용했다.
동점과 일본의 리드가 반복되는 흐름 속에 한국은 후반 중반 극적인 재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17-18에서 우빛나와 정지인이 득점을 터트리며 19-18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막판 20-19에서 3연속 실점이 나오며 20-22로 다시 흐름이 뒤집혔다. 한국은 역전에 실패했다. 약 7분간 득점과 실점을 반복한 뒤 끝내 24-25, 한 점 차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