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상원>지속 가능한 광주·전남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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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상원>지속 가능한 광주·전남을 위한 제언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 입력 : 2024. 12.09(월) 21:26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광주·전남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일자리 부족과 경제적 기회, 그리고 교육·문화 인프라의 과도한 격차 등으로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청년 패널조사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의 취업자 비중은 51.3%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는 59.2%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광주에서 일하는 청년 비중은 3.3%에서 2.5%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전남은 2.6%에서 3.0%로 소폭 증가하며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생과 고령화 등으로 지방 소멸 위기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 인구 유출까지 증가하며 전남 지역의 2023년도 청년 인구 비중은 19.3%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결국, 청년들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만이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을 막는 유일 방법이자, ‘청년들이 일하고 싶고, 머물고 싶어 하는 지역’을 만들어 인구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유일한 대안인 것이다.

이를 위해선 광주광역시의 3대 주력산업인 헬스케어·자동차·에너지 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확대를 통해 생태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이전을 통해 첨단산업과 항공정비산업이 융합된 광주·전남을 선순환의 중심지로 만들어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광주 군공항의 이전으로 250만평에 달하는 광주 공항부지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헬스케어 등 차세대 산업을 유치하게 된다면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무안공항 주변에는 항공정비(MRO)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고숙련 일자리 가 창출될 것이며 항공물류 허브 육성을 통해 지역 농수산업과 제조업을 세계 시장과 연결하는 거점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산업구조는 광주 첨단산업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통해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의 모델을 구축하고, 광주와 전남을 지속 가능한 경제 중심지로 변모시킴과 동시에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해 온 세계 1위 조선·철강·석유화학·자동차 ·전자 등 8대 주력 산업군은 중국이라는 블랙홀의 영향권에 들어 줄줄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대규모 생산능력을 무기로 한 중국의 산업은 한국의 기존 주력 산업을 압박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과거에 안주할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으며, 첨단 기술 기반의 미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지 않는다면,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 역시 보장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 광주 군공항 이전으로 광주·전남이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무안이 항공과 물류 허브로 자리 잡는다면, 수도권 중심의 경제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광주 군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에 무안군의 참여를 첫 시작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 산업이 성장하는 도시로 성장하여 광주·전남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