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9월 1일 서울 용산구 윤 대통령 관저에서 막바지 입주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
9일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도 관저에 머물면서 여론과 정치권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난 7일 오전 비상계엄 관련 세 번째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 위해 청사에 잠시 머문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관저에 머물며 탄핵소추안 표결 불성립 폐기, 한덕수 국무총리·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담화문 발표 등을 지켜 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청사에 오지 않으면서 매주 월요일마다 열렸던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모여 현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정도의 회의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총리의 월요일 주례 오찬회동도 열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의를 수리하긴 했으나,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고 밝힌 데 따라 공개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언론에 제공하던 윤 대통령의 일정 관련한 공지도 지난 주말부터는 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심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어떠한 서면 메시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전날 이 전 장관 사의 수용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은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